2000만원 미만 '경형 전기차' 시장 열린다

변지희 기자 2022. 1. 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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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경형 전기차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보통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수백만원가량 비싼데, 경형 전기차는 낮은 가격이 장점이다.

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유럽에서 경형 전기차 판매 비율은 2019년 4%에서 작년 상반기 기준 16%로 늘었다.

중국 체리자동차도 비슷한 가격대의 경형 전기차인 QQ 아이스크림 등을 작년 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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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경형 전기차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보통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수백만원가량 비싼데, 경형 전기차는 낮은 가격이 장점이다. 현대차(005380)도 올해 캐스퍼 급의 경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도 경형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폭스바겐 e-업(UP)./폭스바겐 제공 체리자동차 QQ아이스크림./체리자동차 홈페이지

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유럽에서 경형 전기차 판매 비율은 2019년 4%에서 작년 상반기 기준 16%로 늘었다. 업체별 점유율은 폭스바겐그룹 36.7%, 스텔란티스(피아트) 28.8%, 다임러 17.7%, 르노 16.7% 순이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3개국이 경형 전기차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작은 크기의 전기차는 대부분 초소형 모델이었다. 초소형 모델은 주행거리가 짧아 활용도가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출시된 모델은 경차 크기로 커져서 주행거리가 늘었고, 도시 내에서 짧은 거리를 운행하기에 편리해 인기를 끌고 있다. 중‧대형차에 비해선 주행거리가 짧은 편이지만, 경형 전기차는 보조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주행거리가 다소 짧아도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 정책도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낮은 가격대의 전기차에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고 있고 특히 독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보조금을 더 높였다.

유럽시장에선 2019년부터 경형 전기차가 출시되기 시작했다. 2019년 출시된 폭스바겐 e-업(up), 2020년 출시된 피아트 500 일렉트릭, 르노 트윙고 일렉트릭 등이 대표적이다. 폭스바겐 e-업은 배터리 용량을 기존 18.8kWh에서 36.8kWh로 확대했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유럽 기준 160㎞에서 256㎞로 늘었다. 이에 독일에서는 테슬라 모델3나 폭스바겐 ID.3, ID.4 보다 e-업이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

각국에서 보조금을 적용한 모델별 가격은 폭스바겐 e-업이 약 1만2420유로(1600여만원), 피아트 500 일렉트릭은 1만1900유로(1550만원), 르노 트윙고 일렉트릭은 1만 5730유로(2050만원)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홍광 미니 EV’가 주목받고 있다. 홍광 미니 EV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상용차 업체인 우링자동차, 그리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 설립한 ‘SAIC·GM·우링자동차(SGMW)’가 출시한 차량이다. 가격대는 기본형이 2만8800위안(537만원)이다. 중국 체리자동차도 비슷한 가격대의 경형 전기차인 QQ 아이스크림 등을 작년 말 선보였다. 체리 QQ 아이스크림은 푸딩, 콘, 선데 세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푸딩은 2만9900위안(560만원), 콘은 3만7900위안(710만원), 선데는 4만3900위안(822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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