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 플랫폼, 빅데이터 시세 제공..가격 투명화로 '시장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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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업 플랫폼이 빅데이터로 농·축·수산물 '시세'를 제공한다. 도매원가를 공개해 유통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기간·작물별 시세를 농가 맞춤형으로 제공해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시도다.

미트박스는 식당, 정육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및 일반 소비자도 도매 원가를 알 수 있도록 시세를 제공한다. 미트박스는 판매자가 오퍼한 판매가와 마장동 축산시장 거래가를 비교·검토해 시세를 도출한다. 국내산·수입산 구분은 물론 브랜드별, 부위별, 원산지별 상세 데이터를 제공한다. 관심 부위나 브랜드를 선택해 시세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를 통해 축산업계 관행적 불투명 유통구조가 개선됐다.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다수 판매자가 경쟁하는 시장 구도가 형성, 편차 없는 시장 가격 안정화를 정착시켰다. 상호 견제로 인해 상승폭이 억제되고, 가격 하락세에는 빠른 자금 회수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판매자가 늘었다. 구매자는 상시 최저가로 축산품 공급이 가능하다.

그린랩스는 '경매시세'를 통해 작물별, 시장별, 기간별 시세 추이 정보를 농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농산물은 출하시기, 품종, 지역별 기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지역마다 시세 편차가 컸다. 농가에서 언제, 어떤 품종을 출하해야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판매자는 경매시세를 통해 도매 출하 전 시세를 파악하고 전략적인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구매자는 전국 농산물 직거래 및 시세를 비교, 터무니없는 가격 차이를 완화할 수 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매일 수산물 시세를 업데이트하고 품목별 가격도 비교한다. 수산물 크기 및 품질, 등급 기준을 표준화해 폐쇄적인 수산물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기존에는 판매자를 위한 거래 시세는 제공돼 왔으나 소비자를 위한 가격 데이터가 부재했다. 노량진뿐만 아니라 전국 수산시장의 균일하지 않은 가격을 표준화해 시장 안정화를 이뤘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점포까지 공개하고 시장별, 점포별, 품목별 시세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구입 시 시간 절약도 가능하다.

트릿지는 글로벌 농·축·수산물 시장 신선 상품 거래 시세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세계 각국의 정보원을 활용, 글로벌 농수산물 공급처의 가격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무역 전문가를 세계 각지에 파견해서 직접 도매 시장을 발로 뛰며 가격 데이터를 수집해 정확도가 높다.

트릿지는 국외 거래 특성상 거래 단위가 크고, 공급자와 수요자가 에이전트를 고용해 정보 비대칭성이 생기는 점을 공략했다. 현재 코스트코·월마트·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부터 맥킨지·딜로이트 등과 같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 세계 농·축·수산물 품목별 공급량과 가격을 알 수 있어 빠른 공급처 전환을 꾀할 수 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