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이스 '거피셜 티저' 띄운 수원, "선수에게 감동, 팬들에게 재미 선사"

(베스트 일레븐)

수원 삼성이 지난 시즌 울산 현대에서 활약한 수비수 불투이스와 계약에 거의 근접한 듯하다.

아직 '오피셜' 보도자료는 배포하지 않았지만, 수원은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불투이스의 득남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이적 시장 '예고편'을 제공했다. 수원 측은 "티저나 예고편, 베이비피셜"이라고 SNS 게시글을 올리게 된 사정을 설명했다.

'거피셜'이라는 단어는 이적 시장에서 쓰이는 신조어 중 하나다. 오피셜(정식 계약)에 '거의' 도달했다는 의미로, 양자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흔히 나온다.

불투이스와 수원의 상황도 '거피셜'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지난 달 말,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불투이스의 수원 이적설이 보도됐고, 팬들은 공식 발표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선수의 개인 사정 때문에 미뤄지고 있다. 현재 불투이스는 출산 문제 때문에 네덜란드에 머무르는 중이다. 막 태어난 아들과 만난 불투이스는 조만간 한국으로 입국해 10일간 자가격리를 진행한 다음, 메디컬 테스트 등 최종 계약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원 구단은 7일 불투이스의 득남 소식을 SNS로 전했다. "2021년 K리그 베스트 11 불투이스 선수의 득남을 축하합니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띄운 것. 팬들은 오피셜에 앞서 나온 '미리보기' 콘텐츠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거피셜'인 셈이다.

구단은 오피셜 예상 시점을 이달 말로 보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물론 최종적으로 도장은 안 찍었지만 오늘 게시물을 올린 취지는 선수에게는 감동을, 팬들에게는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유럽 현지 시각이 밤이지 않나. 네덜란드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글을 보는 선수에게는 깜짝 선물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