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행복을 찾는 누군가를 위한 지혜의 사전.. '라이프 딕셔너리'

라이프 딕셔너리ㅣ북저널리즘 지음ㅣ스리체어스ㅣ1280쪽ㅣ3만8000원

직장을 다니면서 ‘번아웃’을 느낀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고 싶거나, 우리 사회의 혐오와 차별에 대응하는 법을 알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삶의 정답을 찾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인생의 항해에는 정답이 없다. 각자 걸어갈 뿐이다. 우리는 불안이 엄습해 올 때는 나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인생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나를 괴롭히는 것은 무엇인지. 세상에서 나는 무엇이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내가 행복을 느끼는지. 자문하고 자답한다.

라이프 딕셔너리 표지. /스리체어스 제공

그러나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안에 들어가면 길을 잃기 때문이다. 해답을 찾으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삶의 지표를 알려 주는 책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저마다 가치관과 취향이 다르고 삶의 목적지도 다르다. 명사의 지침을 우리 삶에 그대로 대입하기 어려운 이유다. 지금 우리에겐 ‘롤 모델’이 아니라 ‘레퍼런스’가 필요하다.

라이프 딕셔너리는 우리가 우리 안의 해답을 찾게 해주는 지도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길을 찾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우리에게 삶의 영감을 준다.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나 하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안 을 받는다.

라이프 딕셔너리는 북저널리즘이 167팀의 사람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거의 모든 인생의 질문들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다. 살면서 인생이 풀리지 않는 질문이 생겼을 때 사전처럼 펼쳐서 지혜를 구해볼 수 있다. 일과 삶, 마음과 관계, 공동체와 이해, 도전과 혁신까지 4가지 챕터, 183개의 질문으로 우리가 인생에서 고민을 하는 부분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챕터별로 ‘일과 삶’에서는 ‘나’를 얘기한다. 일에서 나의 존재 가치를 찾고 삶에서 나의 존재 이유를 찾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마음과 관계’에서는 인생의 아픔은 늘 우리한테서 나오듯, 우리를 바꿔 마음과의 관계를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공동체와 이해’에서는 공동체의 변화를 기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고, ‘도전과 혁신’에서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도전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저자인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로,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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