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부에서 2030 월드컵 개최 반대 "비싸고 허영심 많은 프로젝트"

안영준 기자 2022. 1. 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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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월드컵 개최를 추진 중인데, 내부 반응이 썩 좋지 않다.

잉글랜드는 다가올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2030 월드컵 개최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나이츠 의장은 "2030 월드컵 유치를 과감히 포기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8 개최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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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월드컵 개최 투표서 2표로 탈락
잉글랜드 축구 팬들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월드컵 개최를 추진 중인데, 내부 반응이 썩 좋지 않다. 거의 '찬밥 신세'다.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일에 공력을 쏟느니 다른 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잉글랜드는 다가올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월드컵 개최는 대표팀이 홈 이점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정과 인프라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특혜'다. 개최 자체로 큰 영예이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컵 유치에 한창 공을 들여야할 현재 잉글랜드 내 분위기는 싸늘하다.

율리안 나이츠 잉글랜드 DCMS(디지털 문화 미디어 및 스포츠 위원회) 의장은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를 통해 "2030 월드컵을 준비하는 건 어쩌면 의미 없는 일일 수도 있다"면서 "월드컵은 다른 말로 거대하고 값비싼 허영심 프로젝트다. 이미 월드컵 유치에 대한 반발 의견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BBC는 "영국 정부가 280만파운드(약 46억원)를 투입해 얻은 2030 월드컵 타당성 사전조사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30 월드컵 개최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공동 개최를 준비하는 잉글랜드와 4개국을 포함해 스페인·포르투갈 공동 개최, 루마니아·그리스·불가리아·세르비아 공동 개최, 아르헨티나·우루과이 파라과이·칠레·공동 개최 카메룬, 이집트, 모로코, 호주 등이 유치를 준비 중이다.

나이츠 의장을 비롯해 유치를 추진하는 실무진들은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내부적 판단을 내린 모양새다. 과거에도 잉글랜드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치에 나섰다가 2표를 받고 1라운드에서 탈락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나이츠 의장은 "2030 월드컵 유치를 과감히 포기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8 개최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유로 2020 결승전을 개최했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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