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법칙' 출연자 안전 걱정은 시청자 몫? 안전불감증 우려[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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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 법칙'에 생태계 교란종의 원인과 현황을 파악하고 조화로운 공생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는 좋은 취지와 별개로 출연자의 안전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
1월 6일 방송된 SBS 예능 '공생의 법칙'에서는 에코 시스템 가디언즈(ESG)로 거듭난 김병만, 배정남, 박군이 생태계 교란종 등검은말벌로부터 토종 꿀벌과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을 첫 임무로 받고 직접 말벌집 제거 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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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공생의 법칙'에 생태계 교란종의 원인과 현황을 파악하고 조화로운 공생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는 좋은 취지와 별개로 출연자의 안전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
1월 6일 방송된 SBS 예능 '공생의 법칙'에서는 에코 시스템 가디언즈(ESG)로 거듭난 김병만, 배정남, 박군이 생태계 교란종 등검은말벌로부터 토종 꿀벌과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을 첫 임무로 받고 직접 말벌집 제거 작업에 나섰다.
문제는 아무리 몇 달간 전문가의 교육을 받고 전문가를 대동했을지라도 그저 방송 출연자일 뿐인 이들의 말벌집 제거 작업이 시청자들에게 지나치게 위험해 보였다는 것.
이날 자신이 과거 정글 촬영 중 벌에 쏘여 급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트라우마가 있음을 밝힌 김병만은 "저 같은 경우 벌에 쏘이면 기절한다. 벌 알레르기가 있어서 꿀벌에만 쏘여도 두드러기가 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병만은 15m 나무 위 벌집 제거 선봉장에 섰다. 김병만은 시야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방호복을 입은 채 안전대 하나에 의지해 15m 나무를 맨몸으로 타곤 직접 공격적인 말벌들을 상대했다.
분명 같은 날 방송에서 말벌에 쏘일 경우 일부 급성 쇼크에 의해 심각한 인명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 또한 베테랑 소방관이 말벌에 쏘여 사망한 사건의 뉴스 보도까지 첨부했는데, 실제 알레르기가 있다는 김병만이 벌집 제거의 최전방에 서는 모습은 지나치게 아슬아슬해 보였다.
배정남, 박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병만이 벌집 제거 업무를 도맡은 덕에 두 사람은 상대적으로 쉬운 업무를 분담 받았지만 3인 1조로 학교 앞 초거대 벌집을 제거하러 간 방송 화면에는 이들의 생생한 공포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마을 주민에 의하면 전문가조차 직접 보고 포기하고 갔다는 초거대 벌집을 이들 세 사람이 제거하는 과정은 패닉의 연속이었다.
배정남이 벌집 입구를 막는 데 실패하자 순식간에 벌들이 와르르 밀려나왔고, 상황은 완전히 아비규환에 빠졌다. 배정남과 박군은 말벌떼의 매서운 공격 속 공포에 휩싸인 채로 한 마리의 벌이라도 더 케이지 안에 잡아넣기 위해 노력했다. 급기야 배정남은 눈물까지 흘렸고 촬영 후 인터뷰에서는 몸에 닿는 작은 느낌에도 화들짝 놀라며 벌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호장구를 갖춰 몸은 안전하다 할지라도 순간적 패닉에 빠진 출연진의 정신 건강 문제는 의문으로 남는다.
더욱이 출연자에게는 한없이 공포인 순간이 오락적으로 포장되는 편집의 방향성도 불편함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거대 말벌과의 사투하는 현장에 달리는 가벼운 자막과 내레이션, 생뚱맞은 BGM이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저히 오락거리로 넘길 수 없는 현장을 유쾌하게 포장하며 되레 이질감이 든다는 의견이었다.
여러모로 '공생의 법칙'은 출연자의 안전에 제작진이 너무나 안일하지 않나라는 의문점을 심어주며 첫발을 내디뎠다. 제작진이라면 프로그램의 출연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고, 그러기 위해선 늘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천하의 김병만'이라는 수식어와 '전문가 대동'은 결코 모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마법의 단어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공생의 법칙'이 부디 출연자도 시청자도 안심하고 좋은 취지에 집중할 수 있는 방송이 되길 바라본다. (사진=SBS '공생의 법칙'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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