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 뚫린 환율]"연준 긴축 불확실성 해소, 봄 이후 원화 강세"

이윤화 2022. 1. 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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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원화가 올해 봄 이후 다시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3월 이후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며 누적된 환전 수요에 의해 높아진 환율이 하락한다는 예상이다.

또한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단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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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KB증권 연구위원 "1월 FOMC까지 15~20원 추가 상승"
QT 시행하면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작용
누적된 환전 수요, 수출 플러스 흐름 등 요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원화가 올해 봄 이후 다시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3월 이후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며 누적된 환전 수요에 의해 높아진 환율이 하락한다는 예상이다.

사진=AFP

김효진 KB증권 연구위원은 7일 “현재 오버슈팅한 환율이 15~20원까지는 더 오를 여지가 남아 있는데 그 시점은 아주 단기적”이라면서 “1월 말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으니 1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양적긴축(QT)에 대한 반응과 환율이 1200원선에서 얼마나 추가로 오버슈팅할 것인가에 대해 단기적으로 15~20원 가량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전망은 유지하지만 그 시점은 봄 이후로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원화가 강세로 전환될 재료에 대해서는 크게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수출 호조 지속, 환전 수요 누적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가장 먼저 양적긴축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그 시점이 결정되기 이전까지는 달러화가 강세로 갈 수 있지만, 정작 시행되고 나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 설 수 있단 흐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준은 지난 2017년 11월 양적긴축을 단행해 2년 만인 2019년 9월에 종료했는데, 시행 전인 2017년 1월 1200원대에서 11월 이후 1100원 아래쪽으로 떨어진바 있다.

또한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단 판단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무역액은 1조2596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바 있다. 올해는 작년의 기저효과로 상승률이 둔화하겠지만 2010년대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한 경우도 많았는데 플러스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는 충분히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단 해석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와 개인들이 사들인 달러 등 누적된 환전 수요를 감안하면 환율 오름세가 제한 될 수 있다. 기업들이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자금을 예치해 두면서 지난해 11월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작년 11월 기준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1030억2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22억5000만 달러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한바 있다. 이중 미 달러화 예금이 12억8000만 달러 늘어난 88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김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 양적긴축 관련 논의 진행속도를 감안하면 3월 FOMC까지는 달러 강세,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나 이후에는 달러 약세, 환율 하락 가능성이 높아 올해 연말께는 1090원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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