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빅보이 가능성' 이재원, LG 오른손 거포 고민 해결할까

이석무 2022. 1. 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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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는 항상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타자에 대한 갈증이 크다.

이재원은 LG의 오랜 숙제인 오른손 거포 부재 고민을 해결해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KT위즈)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이재원은 2018년 2차 2라운드로 지명돼 LG 유니폼을 입었다.

타율(.247) 등 다른 지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LG 팬들은 이재원을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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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이재원. 사진=LG트윈스
LG트윈스 이재원. 시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는 항상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타자에 대한 갈증이 크다. 김재현, 이병규, 박용택 등 LG를 대표했던 타자들은 대부분 왼손타자였다. 현재도 김현수, 홍창기, 오지환 등 팀을 이끄는 주축타자들은 왼손이다. 중심타선에서 채은성이 버티고는 있지만 그 외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 LG가 이재원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크다. 이재원은 LG의 오랜 숙제인 오른손 거포 부재 고민을 해결해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KT위즈)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이재원은 2018년 2차 2라운드로 지명돼 L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부터 장타력을 인정받은 이재원은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13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이어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16홈런을 기록, ‘2군 홈런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재원은 올해 ‘미완의 대기’에서 탈출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8월11일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 첫 1군 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홈런 5개를 때렸다. 타율(.247) 등 다른 지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LG 팬들은 이재원을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

이재원은 1군 첫 홈런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며 “‘이제 드디어 1군에서 홈런을 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앞으로도 첫 홈런의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데뷔 첫 홈런 당시 LG 동료들은 더그아웃에서 무관심 세리머니로 이재원에게 장난을 쳤다. 이재원은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나중에 정말 많이 축하해주셨다”며 “특히 타격코치님들이 너무 기뻐해 주셨고, 현수 형, 민성이 형, 은성이 형, 창기 형 등 모두들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9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전에선 투런홈런을 때리고도 우천으로 노게임이 돼 홈런 기록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당시 덕아웃에서 간절한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재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홈런에 대한 간절함보다는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팀이 순위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1승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몸 만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마무리캠프가 끝나고 12월 초부터 바로 몸 만들기를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체력 운동 위주로 몸을 만들었고 지금은 본격적으로 가벼운 기술 운동을 같이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스윙의 배트 각도 등 기본적인 타격 자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 몸 상태는 모든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잘 돼 있다. 본격적인 훈련을 소화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재원은 이번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분명히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올 시즌 1군의 경험은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득점 찬스에서 내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가 너무 많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팬들로부터 ‘잠실 빅보이’, ‘왕크왕귀(왕 크니까 왕 귀엽다)’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은 이재원은 “둘다 마음에 들지만 ‘잠실 빅보이’가 조금 더 좋다”며 “무게감이 있어 보여서 더 마음에 들고 별명에 맞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이재원은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완해 찬스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고 끈질기게 승부하는 타자가 되고 싶다”면서 “타격에서 기복을 줄이고 잘 준비해서 지금보다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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