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상생주택 예산 깎은 시의회에 "월세난민 아픔 외면"

양지윤 기자 2022. 1. 7. 1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서울시 예산에서 장기전세주택 예산을 대폭 삭감한 서울시의회에 날을 세웠다.

7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못미 예산시리즈1-장기전세주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가 올해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하려던 민간 참여형 장기전세주택(상생주택) 예산 약 40억원 중 97.4%를 감액해 월세난을 해소하려는 시도조차 틀어막았다"고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쳐
[서울경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서울시 예산에서 장기전세주택 예산을 대폭 삭감한 서울시의회에 날을 세웠다.

7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못미 예산시리즈1-장기전세주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가 올해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하려던 민간 참여형 장기전세주택(상생주택) 예산 약 40억원 중 97.4%를 감액해 월세난을 해소하려는 시도조차 틀어막았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의 공약 중 하나였던 상생주택은 지난 2007년 오 시장이 도입한 장기전세주택의 한 종류로, 방치된 민간토지를 서울시가 빌려 장기전세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총 3,100여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올해 70가구를 시범적으로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예산안 의결 과정에서 상생주택 예산이 대부분 삭감되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오 시장은 “시의회의 예산 삭감은 ‘월세난민’의 아픔을 공감한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결정”이라며 “부동산 문제를 서민의 아픔, 눈물로 보지 않고 정치공학적인 득실을 따진 결과"라고 날을 세웠다.

예산 삭감에도 오 시장은 상생주택 사업 추진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예산이 거의 다 삭감되는 바람에 올해 시범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와 서울시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상생주택의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대상지를 공모하는 등 사업이 하루빨리 안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