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하는 민사린"..K-시월드의 공감+성장 '며느라기2' [종합]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 온라인 제작발표회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배우 권율, 백은혜, 이광영 감독, 문희경, 박하선, 최윤라가 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107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른바 'K-시월드'를 소재로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샀던 '며느라기'가 시즌2로 돌아온다.

7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연출 이광영, 극본 유송이,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미디어그룹테이크투·SBS모비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며느라기2...ing'는 혹독한 며느라기를 벗어나려는 민사린(박하선 분)의 성장 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0년 11월 첫 선을 보인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1년여 만에 새 시즌을 준비했다. 시즌2 격인 '며느라기2...ing'에선 민사린, 무구영(권율 분) 부부에게 찾아온 임신 소식과 함께 한층 더 다양해진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광영 감독은 이날 "임신한 (민)사린이와 시즌2로 돌아왔다"며 "임신 뿐만 아니라 육아, 이혼 등 엄마들의 이야기를 잔뜩 가지고 왔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 감독은 시즌2 기획 의도에 대해 "작가님과 처음 드라마를 기획할 때, 완벽한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했다. 과연 사린이는 완벽하게 극복했을까 어떻게 변했을까 얘기를 하다가, 살다 보면 완벽한 극복이 가능할까 싶더라. 내가 변했다고 하더라도 주변 상황이 달라지지 않거나 주변이 너무 달라져 있거나 결국 또 같은 고비를 맞게 되고, 그 상황을 또 현명하게 극복하게 나가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거창하게 답을 내려주는 드마라를 만들기보다는 '오늘 또 하루 열심히 잘 극복해서 이겨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한 시즌1과 차이점에 대해 "시즌1에선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그 상황을 대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태도나 생각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며 "시즌2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 인물들을 관통하는 공감대를 찾아내려 애를 썼다. 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표현될 거고, 다양한 상황들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2는 '임신'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 이 감독은 "임신은 결혼하면 당연스럽게 기대하는 절차인 것 같다"며 "나도 결혼하고 가장 많이 고민됐던 지점이다. 내가 가장 고민하는 바를 풀어내는 게 가장 좋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나의 고민을 함께 녹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 권율, 박하선이 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107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박하선과 권율은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극 중 주인공 민사린 역의 박하선은 "(시즌1에 비해) 사린이가 할 말을 좀 하기 시작한다"며 "완전히 변하진 않지만, 사린이에게 새롭고 상상할 수 없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시즌1과 달라지는 부분에 대해선 "시즌1 때는 나도 연기하는 게 답답할 만큼 사린이가 얘기를 못했다.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도 아마 그랬을 것"이라며 "'답답하다', '말을 하라'는 댓글도 많이 봤다. 시즌2엔 그 마음을 담아, 답답함을 해소시켜 드리고자 할 말은 예쁘게 잘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초보 남편' 무구영도 시즌2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무구영 역의 권율은 "나름의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통해 시청자에게 재밌는 지점을 보여드릴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권율은 "마냥 사랑스러운 유니콘 남편은 아니다"며 "모두가 다 처음 겪는 상황들이고, 거기에 좀 더 경험이 쌓이니까 나아지기 위한 노력으로 변화가 있던 것이다. 시즌2에서도 처음 겪는 상황들이 벌어지면서 다시 한 번 내홍을 겪고 오해가 생기고 견해 차이가 생긴다. 재밌게 봐주실 수 있는 답답한 포인트들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민사린의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 분), 손윗동서 정혜린(백은혜 분), 시누이 무미영(최윤라 분)도 시즌2에서 각각의 변화를 맞는다. 박기동 역의 문희경은 "큰 며느리한테 당하고, 둘째 며느리도 결혼하고 1년이 지나면서 슬슬 올라온다. 결국 자식들한테 내 성이 무너지는 느낌이다"며 "그게 변화라고 생각한다. 같이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워킹맘이 된 정혜린 역의 백은혜는 "일도 잘하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싶은 포부가 있었는데, 두 가지를 잘 해내기 위해선 힘든 시간과 많은 노력, 결심 등이 따른다"며 "노력이 비례되는 결과물을 반드시 얻는 것도 아니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도 너무 많다. 이런 과정을 혜린이 겪어간다. 시즌2에 시즌2에선 사린이와 혜린이가 비슷한 선상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얄미운 시누이 무미영은 이혼 과정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무미영 역의 최윤라는 "항상 솔직하고 다소 눈치가 없어서 의도치 않응 얄미움이 있었는데, 이혼하는 과정 중에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도 하고 여러 복잡 미묘한 감정으 느낀다. 이전에 미영은 한 번 생각하고 그대로 옮기는 친구였다면, 이제 세 번, 네 번, 다섯 번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친구로 변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냥 행복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웃픈' 미영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며느라기2...ing'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첫 공개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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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