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지옥철 체험한 윤석열 "젊은 세대들 출퇴근 힘들 듯..GTX 확충 실감"

박상길 2022. 1. 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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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타고 서울 여의도로 향했다.

풍무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윤 후보는 9호선 급행열차로 환승했다.

윤 후보는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전철이 2량밖에 없어서 장기·풍무·김포로 들어오는 교통이 아주 불편하겠더라"라며 "과거 지방 근무할 때 경전철을 타봤지만 양이 너무 적다. 더구나 젊은 세대가 많이 타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데 굉장히 힘들겠다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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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2량짜리 꼬마열차로 혼잡도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타고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타고 서울 여의도로 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10분께 2량짜리 꼬마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서일준 비서실장과 단둘이 움직였다. 미리 언론에도 공지하지 않은 깜짝 일정이었다.

풍무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윤 후보는 9호선 급행열차로 환승했다. 혼잡한 '지옥철'을 제대로 체험하기 위해 완행열차가 아닌 급행열차를 택한 것이다. 당산역에서 일반열차로 갈아탄 윤 후보는 약 40분 만에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해 개찰구에서 신용카드를 찍고 통과했다.

윤 후보는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전철이 2량밖에 없어서 장기·풍무·김포로 들어오는 교통이 아주 불편하겠더라"라며 "과거 지방 근무할 때 경전철을 타봤지만 양이 너무 적다. 더구나 젊은 세대가 많이 타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데 굉장히 힘들겠다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전면허가 없는 윤 후보는 검찰 근무 시절부터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지하철 말고 버스도 타보자'는 참모들의 제안에 윤 후보는 "버스야 노상 타는 거고, 너무나 잘 안다. 지금은 중요한 건 수도권의 광역교통망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한다"고 말했다고 원일희 대변인이 취재진에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1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2019년 착공한 GTX A·B·C 노선은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이라며 "A 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까지, C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기 GTX 3개 노선도 추가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D 노선은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방식으로 "김포∼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 라인을 기본으로, 삼성에서 분기되어 삼성∼수서∼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팔당 구간은 신설하고,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 및 기존 경강선을 일부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방식으로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를 연결한다"며 "김포공항~구리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공항철도와 경의 중앙선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F 노선은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라며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라인"이라며 "성남∼고양 구간만 신설하고 나머지는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 등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같은 1·2기 GTX 노선 공약을 바탕으로 1만~2만호 안팎의 '콤팩트 시티'를 여러 곳 건설한다는 계획하에 20·30세대가 살기 좋은 형태로 총 25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번 공약을 위한 재원으로 17조644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이 중 3조∼4조 원은 국비로 보조하고, 나머지 금액은 민간자본투자와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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