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도권 전역, GTX로 30분내 서울 출근..25만호 공급"(종합)

유새슬 기자 2022. 1. 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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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1기 연장하고 2기 신설..예산 17조6440억원 추산"
"시민 불편 해소는 국가 책무..때늦은 감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수도권 광역 교통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3개 노선을 새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2022.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늘려 수도권 전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GTX 노선을 따라 총 25만호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2·3기 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게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결과적으로 집값 안정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 국회의사당역에 내린 뒤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까지 걸어서 출근했다. 시민들의 '지옥철' 출근길을 동행하며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사 출근 두 시간여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는 "수도권 메가시티 기능을 강화해 수도권 주민의 통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며 수도권 광역 교통망 관련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먼저 1기 GTX 노선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A노선(운정~동탄), B노선(송도~마석), C노선(덕정~수원) 일부를 착공한 상태다. 하지만 교통 사각지대가 많아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윤 후보의 지적이다.

윤 후보는 기존의 A노선을 '운정~동탄~평택'으로 늘리고 C 노선은 '동두천~덕정~수원~평택'으로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기 GTX 3개 노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D노선은 김포~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 라인을 기본으로 하면서 삼성~수서~광주~여주 라인을 추가해 Y자 형태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포~팔당 구간은 신설하고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하거나 기존 경강선을 일부 활용하겠다고 했다.

E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다.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를 연결하기 위해 김포공항~구리 구간을 신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을 활용할 계획이다.

수도권 거점 지역을 잇는 외곽 순환 F노선은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라인이다. 윤 후보는 성남~고양 구간만 신설하면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을 활용해 실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 같은 GTX 노선을 따라 주변에 부지를 확보해 1만~2만호 규모의 역세권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다수 조성해 총 25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콤팩트시티는 비교적 작은 토지에 병원·상점·학교 등 모든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의 소도시를 뜻한다.

세부적으로는 1기 GTX 3개 노선의 차량기지와 주요 정차장 주변을 재정비해 3만호, C노선 연장구간 정차역 주변에 2만호, 2기 GTX 3개 노선 주요 정차역 주변에 20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GTX 연장과 신설에 총 17조644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3조~4조원은 국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투자와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수익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수도권 광역 교통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윤 후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3개 노선을 새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2022.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 후보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1·2·3기 신도시를 쭉 개발했는데 주택공급만 해놓고 신속하게 수도권 중심지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많이 제한돼있다"면서 "신도시와 인접지 주민들 불편이 굉장히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는 불편을 해소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기 때문에 (이번 계획이) 너무 때늦은 감이 있다"며 "주민들의 출·퇴근이 편할 수 있는 교통망 확보를 최우선적인 국가책무로 인식하고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키고 결과적으로 전국적인 집값 안정에도 도움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회견에 동석한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GTX가 들어서면 오히려 인근 지역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에 "GTX가 없으면 서울에 사람들이 더 몰려드니 서울 집값은 더 오를 것이다. 수도권 외곽에도 GTX를 놓아서 서울과 외곽 집값이 가급적 균등점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국토 전체를 균형발전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을 위한 획기적인 후속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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