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자 인생"..'며느라기2' 박하선, 이번엔 K-임산부 공감 얻을까[종합]
[OSEN=선미경 기자] "'며느라기2', 현실이자 인생이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극본 유송이, 연출 이광영)의 제작발표회가 7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광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백은혜, 최윤라가 참석해 ‘며느라기2’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며느라기2…ing’는 혹독한 며느라기를 벗어나려는 민사린(박하선 분)의 K-임산부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월드 속에서 펼쳐지는 새내기 부부의 좌충우돌 결혼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며느라기’의 시즌2다.
이광영 감독은 이번 시즌에 대해서 “임신한 사린이와 함께 ‘며느라기2’로 돌아왔다. 임신 뿐만 아니라 육아, 이혼, 그리고 엄마들의 이야기를 잔뜩 가지고 돌아왔다”라며, “처음 기획할 때 완벽한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과연 사린이는 완벽하게 극복했을까, 어떻게 변화했을까 이야기를 하다가 살다 보면 ‘완벽한 극복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한 답을 내려주는 드라마를 만들기보다는 ‘오늘 하루 잘 극복했다’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하선도 “이번에는 사린이가 좀 더 할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사린이에게 새로운 일들이 펼쳐지면서 시작되는 상상할 수 없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서 재미있을 거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며느라기2’에서는 각 인물들이 새로운 상황을 맞는다. 임신과 육아, 이혼이라는 상황들을 통해 인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광영 감독은 “시즌1에서는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상황을 대하는 각 인물들의 생각에 집중했던 것 같다. 시즌2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인물들을 관통하는 공감대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 인물들의 변화된 상황들 중 민사린의 임신을 설정한 것에 대해서 “사실 결혼하면 당연스럽게 기대하게 되는 절차인 것 같다. 나도 결혼 후 가장 고민했던 지점인 것 같다. 내가 고민했던 지점을 풀어내는 게 좋은 것 같아서 녹여내고 싶었다. 사실 초반에 원작 웹툰 작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기본적으로 내가 원작을 좋아해서 선택한 작품이라 원작의 캐릭터를 유지하려고 애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광영 감독은 무엇보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정답을 주지 않는 이야기’를 그리려고 노력했다. 완벽한 극복은 없듯 정해진 답은 없다는 것. 이광영 감독은 “일단 정답을 주지않으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던 것 같다. 인물들이 다양한 선택을 하고 생각을 하는데, 다양한 선택들이 백만가지가 넘는 선택지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걸 담으면 드라마의 본질이 흐려질 것 같아서 최대한 정답을 주지 않으려고 했고, 그러면서도 공감을 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극 중 박하선이 연기한 민사린은 동갑내기 남편 무구영(권율 분)과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평범한 며느리로,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다니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커리어우먼이다. 이번 시즌에서 계획에 없던 임신 소식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시즌에서는 ‘할 말은 하는’ 캐릭터로 변화가 있다.
박하선은 민사린 캐릭터에 대해서 “시즌1 때는 나도 연기하는데 답답할 정도로 ‘왜 이렇게 말을 못하지’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거다. 시즌1 때 답답했던 마음을 담아서 그걸 해소시켜드리고자 시즌2에는 할 말을 예쁘게 잘 해봐야겠다라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박하선은 민사린의 상황에 대해서 임신이 주어진 것에 대해서 “그동안의 많은 드라마나 영화들이 여성의 임신에 대해서, 아니면 학습되어 온 결과물이 ‘임신을 하면 무조건 기쁘지’라는 게 강요된 게 있지 않았나 싶다. 요즘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는데 많은 여성 분들이 임신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더라.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데 그런 것을 표현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듣고 나도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부분이이었다”라고 공감했다.
시즌1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며느리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던 정혜린은 이번 시즌에서는 워킹맘으로 또 다른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정혜린 역을 맡은 백은혜는 “시즌1에서는 정혜린이 자기가 겪었던 것, 생각하는 것들 귀뜸해주기도 하고 정확하게 말하는 인물이었다. 시즌1에 혜린의 마지막 모습은 빨리 회사에 복귀하고 싶어하는 거였다. 나는 겪어보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일과 육아 모두 잘 해내기 위해서는 힘든 시간과 노력과 결심이 따른다. 내가 노력한 만큼 비례된 결과물을 반드시 얻는 것도 아니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도 너무 많다. 이런 모습들을 겪어가는 게 혜린이의 모습이다. 시즌2에서는 같이 겪어간다는 의미에서 혜린이와 사린이가 같은 선상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하선과 권율의 케미 좋은 부부 호흡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하선은 “1년 만에 보게 돼서 너무 반가웠다. 파트너로서 너무 좋은 분이었다.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좋았다. 되게 재미 있어서 현장에서 항상 웃게 해주셨다. 거의 안 쉬고 오게 됐는데, 권율 씨도 전작을 끝내고 바로 왔다. 나는 ‘며느라기’ 현장만 기다렸다. 케미는 합을 맞출 필요도 없이 워낙 너무 구영이 같고, 다 잘해주시는 분이다. 더 너무 편안해져서 ‘내가 남동생인가’ 싶을 정도로 편안하게 호형호제하며 지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권율도 박하선과의 부부 호흡에 대해서 “정말로 박하선 씨와 연기하면서 감동받은 순간이 너무 많다. 진심으로 박하선 씨가 전작을 끝내자마자 다음 날 촬영에 오셨다. 컨티션도 안 좋고 피로도 많이 누적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촬영 현장에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시고 열심히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리스펙하는 부분들이 생겼고, 감동받았다. 케미는 확실히 한 번 부부호흡을 했었기 때문에 이질감이 전혀 없었고, 더 편안했다.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하려고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됐다. 연기적인 편안함과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K-시월드’에서 ‘K-임산부’로 한층 확장된 공감으로 돌아온 ‘며느라기2’, K-임산부 민사린의 성장일기 뿐만 아니라 강력한 웃음과 찡한 눈물, 그리고 따뜻한 위로로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하선은 “하이퍼리얼리즘이라는 키워드로 시즌1이 이슈가 됐던 것 같다. 현실이자 인생인 것 같다. 현실에 발붙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보시면서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며느라기2…ing’는 오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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