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켜보자" 심리에 전국 아파트 시장 거래 '꽁꽁'
[경향신문]
매매수급지수 92.8…2년 4개월만에 최저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공급우위’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는 지난해 11월 3째주(15일 기준) 처음 기준(100)을 밑돈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 1째주(3일 기준)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92.8을 기록, 2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경남(100.4)과 전북(102.8), 충남(101.7), 강원(102.4), 광주(101.6)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졌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8개도(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아파트매매수급지수 평균값은 2020년 11월 4째주(9일 기준·98.9) 이후 1년 2개월만에 100이하로 내려갔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 미만이라는 것은 현재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이번주 매매지수가 92.8까지 떨어지면서 2019년 9월 2째주(9일 기준·92.6)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해 11월 3째주(15일 기준) 기준선 아래(99.6)로 떨어진 이후 8주 연속 지수가 100을 밑도는 ‘공급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권역별로 보면 중구·종로·용산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이 89.8로, 2019년 9월 30일(89.8) 이후 2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92.4)과 강남권(93.9), 서남권(94.4), 동남권(93.3)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매매수급지수는 90.8로 보합전환했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파악한 신고 건수 기준 지난해 12월 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39건으로 전년 동기(7545건)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번주 수도권 외 지방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100.9로 지난주(100.5)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6대 광역시 전세수급지수 역시 99.2로 3주 연속 기준선 아래를 밑돌았지만 전주(98.9)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인천(100.1→100.2), 부산(99.6→99.7), 대구(92.2→93.6), 광주(103.4→104.1), 울산(103.4→103.9)가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대전은 기준선을 밑돌며 소폭 하락(96.9→96.3)했다. 제주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98.3으로 기준선 이하로 떨어졌으나 이번주 103.6으로 4주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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