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 뚫린 환율]"1분기 1230원까지도..하반기엔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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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1월 고점은 1210~1220원 사이, 1분기 고점은 1230원 정도로 봐야 할 것 같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는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시기를 전후로 환율의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분기 고점은 1230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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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분위기 정점 시기는 3월 FOMC 이전이 가장 유력
미국 경기 개선, 통화 긴축 상대적 앞선 영향 점차 해소될 것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의 1월 고점은 1210~1220원 사이, 1분기 고점은 1230원 정도로 봐야 할 것 같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는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시기를 전후로 환율의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분기 고점은 1230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7일 환율은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전날 석달 만에 1200원대를 돌파한 뒤 추가 상승을 보이며 전일 종가 대비 3.20원 오른 1204.20원에 출발했다. 이는 2020년 7월 20일(1206.5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후에는 상승 속도를 조절하면서 1원 가량 내외에서 등락하며 1200원대 초반대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1월 단기 고점은 1210~1220원 사이이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QT) 병행 가능성 등에 따라 1분기 고점이 123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시장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가 아니라 0.50%포인트 정도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한다면 예상치 못한 충격이 이어지겠으나 현재 연준의 태도는 QT를 병행한다고 해도 엄청난 규모가 아닌 소극적인 대차대조표 축소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1250~1260원까지 뛰긴 어렵고, 앞선 재료들은 이미 선도금리 시장에서도 반영하고 있다면서 단기고점을 예측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이후 환율을 움직일 변수와 흐름에 대해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서 경기 펀더멘탈 판단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802억 달러, 한화 약 96조5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간으로 보면 그때부터는 통화정책에 따른 등락보다는 각국 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미국이 무역적자 나오고 제조업도 감소하고 있는데, 공급업체 배송시간 지수를 보면 공급망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고 이는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 미국의 소비와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단 이야기”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흐름은 1~2분기 내에서 이머징국가들도 코로나19 여파에서 탈피하면서 경기 회복 격차가 줄어들며 달러화 강세가 점차 축소돼 3분기 이후부터 달러화 강세 재료가 사그러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화정책 이외 환율 시장에서 주목할 추가적인 이슈들은 유로화 등 달러화 강세 독주를 견제할만한 국가들의 흐름이다. 현재는 미국 대비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영국 영란은행(BOJ)이 덜 매파적(통화긴축)인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단 것이다. 그는 “영국은 이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달러화를 누른 바 있고, 유로화 약세 압력도 점차 해소되면서 달러 상단 눌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우회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으로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건 유럽 경기 펀더멘털 타격을 주면서 유로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또 미 무역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위안화 동향도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마찰이 격화하면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고, 원화 역시 위안화와 동조화하는 커플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단 것이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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