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 뚫린 환율]"쌍둥이 적자 등 원화 약세 요인 고려해야"

최정희 2022. 1. 7.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긴축 우려가 연초부터 나왔는데 그에 비해 달러인덱스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 결국 우리나라 고유의 리스크를 얘기해야 한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 대만 달러와도 디커플링 되고 있다."

그는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폭이 역대 최대 수준이고 달러가 워낙 풀리니 외화지준율을 인상해 달러를 흡수하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대만도 마찬가지"라며 "무역수지 흑자폭이 점차 줄어서 적자로 전환된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달러는 별로 안 올라, 원화 고유의 리스크 따져봐야"
1230원까지 열어두지만 거기까지 오를 가능성은 낮아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긴축 우려가 연초부터 나왔는데 그에 비해 달러인덱스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 결국 우리나라 고유의 리스크를 얘기해야 한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 대만 달러와도 디커플링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리스크로 무역수지와 재정수지가 동시에 적자로 전환하는 ‘쌍둥이 적자’를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12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했고 연초부터 대선 후보들이 재정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나서면서 재정수지 적자 우려까지 커졌다”며 “뜻밖의 쌍둥이 적자 상황이 펼쳐지면서 원화가 더 약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수지의 경우 1월에 적자가 될 가능성은 낮지만 동절기라 에너지 수입이 많이 늘어나서 흑자폭이 커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특히 재정수지의 경우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가 회복되면 다행인데 지출 증가가 재정수지 적자폭 확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연구원은 수급도 원화 약세를 가리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기금이나 개인들도 해외투자를 늘리다보니 달러가 오르더라도 매도 물량이 안 나오고 달러를 갖고 있다가 해외투자하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수출업체도 연준의 긴축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고려해 달러를 팔지 않고 갖고 있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중국 위안화는 경기는 안 좋다고 해도 무역수지 측면에서 역대 최대 수준이라 수급적으로 달러 유입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폭이 역대 최대 수준이고 달러가 워낙 풀리니 외화지준율을 인상해 달러를 흡수하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대만도 마찬가지”라며 “무역수지 흑자폭이 점차 줄어서 적자로 전환된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환율은 얼마나 오를까. 박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1230원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며 “연준 긴축과 관련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은 다 나왔고 점차 불확실성 해소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