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원 교체 초강수.. KIA 프런트는 100점 만점을 쏠 수 있을까

김태우 기자 2022. 1.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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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즌에 들어가면 프런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이제 프런트의 시간의 마무리는 '외국인 선수'라고 할 만하다.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KIA가 추구하는 외국인 투수 선발상에 부합했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외국인 선수까지 평균 이상을 한다면 KIA 프런트의 오프시즌은 100점 만점에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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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선수 선발을 놓고 KIA는 현장과 프런트의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사실 시즌에 들어가면 프런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상당수는 선수단으로 대변되는 ‘현장의 시간’에 맞춰 일정이 돌아간다. 반대로 비시즌은 ‘프런트의 시간’이다. 프런트가 현장과 보조를 맞춰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성과가 결정되는 시간이다.

지난해 9위까지 처진 KIA는 이번겨울 혹독한 ‘프런트의 시간’을 보냈다. 대표이사·단장·감독이 모두 바뀌었다. 내부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외부에서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 기업으로 따지면 사장과 임원급 인사들은 물론 상당수 부서장까지 다 바뀌었다면 이해가 쉽다. 팀 내부에서는 정신이 없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였다.

조직을 재정비한 KIA는 가장 중요했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거대한 성과가 거뒀다. 이도 저도 안 된 리빌딩보다는 전력 보강을 통한 성적 향상에 나선 KIA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과 FA 최대어로 뽑힌 나성범을 동시에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 이제 프런트의 시간의 마무리는 ‘외국인 선수’라고 할 만하다.

신인 스카우트, FA 협상, 외국인 선수 선발은 프런트의 역량이 가장 도드라지는 영역이다. 앞선 두 가지 과제는 잘 해결했고, 이제 마지막 외국인 선수 선발로 채점이 이뤄질 전망이다. 승부수는 던졌다. 지난해 뛰었던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다 교체했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라인업이 모두 바뀐 팀은 KIA와 롯데뿐이다.

다니엘 멩덴과 보 다카하시는 보류선수명단에 있기는 했다. 다카하시는 교체 쪽을 조금 더 염두에 두고 있었던 선수라면, 재계약을 추진했던 멩덴과 협상은 끝내 결렬되는 분위기다. 우완 로니 윌리엄스(총액 75만 달러),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90만 달러)를 영입한 KIA는 멩덴을 더 기다리지 않고 교체라는 결단을 했다. 장정석 KIA 단장은 6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어느 정도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했다.

현재 시장에서 특급 선수를 구하기는 힘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라는 여파, 그리고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100만 달러) 제한까지 겹쳤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장 단장도 “우선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아니다. 사실 S급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다는 게 지금 굉장히 어렵다”고 인정했다. 그래서 더 외국인 ‘선구안’이 중요한 오프시즌이다.

새 외국인 선수는 트리플A에서는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KIA가 추구하는 외국인 투수 선발상에 부합했다고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장 단장도 “이번에 오는 선수도 평균 이상은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외견상 경력이 화려하지 않다면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물음표는 붙을 전망이다. 장 단장의 말을 종합했을 때, 애런 브룩스나 다니엘 멩덴처럼 KBO리그 복수 구단들이 군침을 흘렸던 급의 선수는 아닌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윌리엄스와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다. 세 명이 모두 바뀐 상황에서 경력이 특별하지 않은 건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을 자아낼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는 말 그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외국인 선수까지 평균 이상을 한다면 KIA 프런트의 오프시즌은 100점 만점에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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