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의 성공, 진갑용 수석코치의 '직언'이 중요하다

2022. 1. 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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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게임 때 내가 놓치는 게 있을 때 바로 다 얘기해준다."

KIA 1군 코칭스태프 조각은 전적으로 김종국 감독의 뜻이 투영됐다. 장정석 단장은 일찌감치 2군은 자신이 좀 더 디테일하게 현장과 호흡하되, 1군은 김종국 감독이 잘할 수 있도록 최대한 판을 깔아주겠다고 선언했다.

예상대로 1군 코치 주요 보직을 '타이거즈맨'들이 장악했다. 김 감독과 선수, 코치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이들이다. 흥미로운 건 '감독의 아내'라고 불리는 수석코치다. 다름 아닌 진갑용(48) 배터리코치다.

진갑용 수석코치는 '타이거즈 성골'이 아니다. 부산 출신으로 OB를 거쳐 삼성에서 '레전드 포수' 수식어를 달았다. 사실상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시절 처음으로 타이거즈와 인연을 맺었고, 김 감독 체제에서도 동행하게 됐다.

그만큼 김 감독이 진 수석코치에 대한 신뢰가 깊다는 의미다. 진 코치는 삼성에서도 코치 생활을 했고, 김경문 전 감독 시절 대표팀에서도 김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김 감독은 6일 광주 KIA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취임식이 끝난 뒤 "진 수석과는 대표팀에서도 계속 팀의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윌리엄스 전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일하며 '감독 준비'를 착실히 했다. "파트 코치일 때는 주루와 작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작년에 수석코치를 하면서 팀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장, 단점을 잘 알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진 코치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김 감독은 "게임 때 놓치는 게 있을 때 바로 다 얘기해주더라. 내가 간과하거나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짚어줄 수 있겠다 싶었다. 코치들이 감독에게 한 마디만 해주면 힘이 되고 팀도 승리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코치로선 잔뼈가 굵지만 초보 사령탑이다. 감독은 디시전을 하는 자리다. 해당 파트 선수들을 관리해서 감독에게 보고하는 코치와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진 코치가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즉, 올 시즌 KIA의 성공, 김종국 감독 체제의 정착에 진 코치의 '직언'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진 코치에게 거리낌 없이 부족한 부분, 못 봤던 부분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주문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의 열린 귀, 오픈 마인드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전에서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

[김종국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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