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특별보너스' 이래서 받았구나..매출 279조 역대급 실적 터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이 279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메모리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겹쳤지만 반도체 시장 전반의 수요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2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8년(58조8867억원)과 2017년(영업이익 53조6450억원)에 이은 역대 세번째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3.48%, 영업이익은 52.49% 늘었다.
4분기 매출이 3분기 73조9792억원에 이어 다시 한번 70조원대를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한 것도 눈길을 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15조원 안팎을 예상했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와 연말 특별격려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몇년 동안 240조원 안팎의 연매출에 머물면서 제기됐던 외형 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진다. 반도체 실적에만 기대거나 외형성장 없이 마케팅비 등 비용을 줄여 이익을 늘리는 '마른 수건 짜기'식 불황형 흑자 기조를 벗어나 사업부문 전반이 성장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반도체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삼성전자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한 인사는 "매출 성장세는 곧 기업 자체의 성장세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삼성전자의 '클라스'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만 4분기 9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4분기 들어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DDR4 8Gb 기준)이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겨울론' 우려가 나왔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로 서버용 D램 수요 등이 뒷받침되면서 실적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판매 가격 상승과 5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공정 수율(전체 생산품 가운데 합격품의 비율) 개선 효과 등도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간으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부문만 떼놓고 봐도 2018년 44조5700억원, 2017년 35조2000억원에 이어 세번째 성적표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애플 아이폰 판매 호조 등의 효과로 연간 기준으로 4조원대 수준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세트 부문 성적도 실적 개선세에 힘을 보탰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매출과 판매량을 책임지는 저가형 A시리즈부터, 수익에 영향을 주는 S시리즈(S21), 폴더블폰(Z폴드3·Z플립3) 등이 골고루 잘 팔렸다. 코로나 2년차를 맞아 '집콕족'의 펜트업(억눌린 소비 폭발) 수요가 이어지면서 TV, 가전 등의 판매도 꾸준했다.
부문별 실적 개선은 지난해 말 공지된 삼성전자 임직원 성과급 수준에서도 어느 정도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2018년 이후 3년만에 특별격려금을 기본급의 최대 200%로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또 하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으로 메모리반도체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MX(모바일)사업부·VD(영상가전)사업부에 기본급의 100%, 생활가전사업부에 기본급의 75%를 지급했다.
이달 초 지급되는 OPI의 경우 메모리사업부는 연봉의 50%, DX부문(디바이스경험,TV·가전·모바일)은 사업부별로 연봉의 30~5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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