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4원까지 올라 1년 6개월만 최고치 또 경신

미 연준 금리 인상, 양적긴축 병행 가능성
미국채 2년물 금리 2020년 3월 이후 최고
환율 1204.20원까지 오른 뒤 1원대 상승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가량 오른 1204.20원에 출발하면서 전날에 이어 추가 상승하는 중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0년 7월 20일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최고가 수준이다. 출발 이후엔 국내증시 상승 등에 영향으로 1원 가량 내외로 상승 폭을 소폭 줄였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AFP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01.00원)보다 3.20원 오른 120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20원 오른 1204.20원에에 개장한 뒤 12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 시작과 동시에 1204.20원까지 튀어오르며 1년 6개월여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7월 20일(1206.5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후에는 상승 속도를 조절하면서 1원 가량 내외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한 뒤 추가 상단을 탐색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가속화에 따른 여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올리는 동시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양적긴축(QT)까지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고 내다보는 중이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1.723%를 기록하며 1.7%대에서 등락하고 있고, 2년물 금리도 0.868%를 기록하면서 팬데믹 첫 발발 시점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연동한 미 달러화는 96.32를 기록해 96선 초중반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 외국인, 개인의 매수 우위에 상승 출발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260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다. 개인도 730억원 가량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전일 대비 0.60% 가량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08% 가량 오르는 중이나, 개인의 127억원 가량 매수에 의한 것으로 외국인 25억 가량 팔고 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