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 거장 마츠모토 타이요 '루브르의 고양이' 출간

신효령 2022. 1. 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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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의 고양이(문학동네)'는 일본 만화계 거장인 마츠모토 타이요가 루브르 박물관을 답사한 뒤 그려낸 만화다.

고양이들은 인간들 몰래 루브르 박물관 다락에 숨어 살고 있다.

흰 고양이 '눈송이'는 매일 그 규칙을 깨고 루브르를 탐험하러 나선다.

'루브르의 고양이' 속 주인공들은 어딘가 현실 세계에서 겉도는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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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루브르의 고양이(상·하)'.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루브르의 고양이(문학동네)'는 일본 만화계 거장인 마츠모토 타이요가 루브르 박물관을 답사한 뒤 그려낸 만화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만화상인 '아이스너상' 수상작으로, 상·하권이 동시 출간됐다.

인간들 눈을 피해 루브르 지붕 아래 찰나의 삶을 살아내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다. 그림 속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고양이를 소재로 고양이와 인간의 대립, 유대를 그렸다.

고양이들은 인간들 몰래 루브르 박물관 다락에 숨어 살고 있다. 흰 고양이 '눈송이'는 매일 그 규칙을 깨고 루브르를 탐험하러 나선다. 어느 날, 눈송이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이끌려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루브르에서 일하는 가이드 '세실'은 관람객들 틈에 섞여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눈송이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다락의 고양이들을 돌보는 건 야간 경비원인 '마르셀'. 그는 50년 전에 실종된 누나가 그림 속으로 사라졌다고 믿고 있다.

모두가 웃어넘기는 이야기지만 세실만은 진지하게 받아들여, 누나가 살고 있는 그림을 함께 찾아볼 것을 마르셀에게 제안한다. 눈송이를 부르는 목소리, 그림 속으로 사라진 소녀를 둘러싸고 루브르의 비밀스러운 밤이 시작된다.

'루브르의 고양이' 속 주인공들은 어딘가 현실 세계에서 겉도는 존재들이다. 눈송이는 어둡고 냄새나는 다락만이 전부인 현실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매일 그림 속을 탐험하러 다닌다. 가이드 세실은 세계 최고의 미술관인 루브르에서 일하면서도 유명 작품들만 주목받는 현실에 회의를 느끼곤 한다.

경비원 마르셀은 그림 속으로 사라진 누나를 잊지 못해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그림의 목소리를 들은 적 있냐'고 묻는다. 이들은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현실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터를 함께 만들어간다.

마츠모토의 세밀한 필치로 재현된 루브르의 정경이 펼쳐진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파울루스 포터의 '평원' 등 그의 손 끝에서 재탄생한 명화들도 살펴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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