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자제령에도 고위관료 14명, 의원 6명 파티..홍콩 코로나 생일파티 스캔들
홍콩 식당 영업 제한 조치 시행 앞두고 터지며 공분

홍콩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며 홍콩 당국이 대형 연회를 자제하라고 밝힌 가운데 최소 14명의 홍콩 고위 관리가 대규모 생일 파티에 참가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특히 해당 파티에 있던 여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상당수는 관리 일부는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조치를 하게 됐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6일 기자들과 만나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7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홍콩 완차이의 스페인 식당에서 훙웨이민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 대표의 생일 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쉬잉웨이 홍콩 민정사무국장, 취자훙 출입경처 처장을 비롯해 경무처장, 민정사무국 부국장 등 최소 14명의 홍콩 고위 관료가 참석했다. 또 최근 선출된 홍콩 입법회(의회 격) 의원 6명도 참석했다. 생일 파티를 연 훙웨이민은 홍콩인터넷협회 명예회장으로 전인대 대표로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을 지지해온 인물이다.
당일 오후 9시30분에 파티장에 왔던 37세 여성은 이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여성 입장 후에도 현장에 있던 쉬잉웨이 민정사무국장 등은 밀접 접촉자를 분류돼 격리·관리 조치에 처해졌다. 파티 주최자인 훙웨이민이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진도 공개됐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적지 않은 관리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대형 연회에 참석한 데 대해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적당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홍콩 당국이 코로나 재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기업, 사회 전방위에 협조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캐리 람은 파티가 있기 전날인 2일 항공사인 캐세이 퍼시픽 고위 임원들을 불러 승무원 발 오미크론 지역 사회 확산에 대해 문책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사건을 ‘파티 코로나 스캔들’이라고 부르며 ‘대중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했다.
오미크론 확산하면서 홍콩 정부는 7일부터 오후 6시 이후 식당 내에서 식사를 금지하고 바, 헬스장, 마사지샵, 미용원, 마작장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또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등 8국에서 홍콩으로 오는 항공 노선을 중단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이학재 “지난해 11월부터 사퇴 압력, 출마 생각 없다”
- 대만은 아니라더니...쿠팡 “대만 고객 20만명 개인정보 유출”
- 2차 종합특검 공식 출범…최대 150일간 수사
- 오영훈 제주지사 “민주당 평가서 하위 20% 통보받아... 이의 신청할 것”
- ‘선박 전복’ 5명 숨지자 임대차 계약서 위조한 선주 부부
- 정부 AI로 8대 분야 국가 난제 푸는 ‘K-문샷’ 전략 발표...컨트롤타워 역할 관건
- ‘마약왕’ 사살 후 날뛰는 치안… 홍명보호 뛰는 경기장 바뀌나
- 트럼프까지 언급한 美 앵커 모친 납치 사건… 가족, 14억 사례금 내걸었다
- 법원,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 파산 선고…청산 절차
- ‘대마 흡연’ 래퍼 키스에이프 징역 1년 6개월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