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 보너스'가 뭐길래? 우즈와 경쟁하는 미켈슨은 노골적으로, 모리카와도 가세 [PGA]

백승철 기자 2022. 1. 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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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스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새로 만든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PIP: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이 새해 벽두부터 골프계 뜨거운 화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보너스'는 골프 선수의 성적과 비례했다. 대체로 상금을 많이 차지한 선수가 어떤 형태로든 시즌 말이나 연말에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그러나 총 보너스 4,000만달러(약 480억원) 규모로 조성된 'PIP'는 PGA 투어 최고의 스타들이 골프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든 상관없이 보상하는 보너스 제도다. 



1위에게 돌아가는 800만달러(약 96억원)를 비롯해 상위 10명의 선수에게 최소 300만달러 이상을 지급한다.



미국 골프위크는 "타이거 우즈, 브라이슨 디섐보, 리키 파울러처럼 팬심을 유도하고 참여를 후원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선수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예를 들었다.



또한 이 매체는 PGA 투어 PIP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를 지원받아 새로 출범을 준비하는 '프리미어 골프 리그(PGL)'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 보여진다"며 "PGL은 몇 년 동안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리그가 생존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의 엘리트 선수들과 계약하는 데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급 스타 플레이어들을 동참시키려는 PGL의 노력은, PGA 투어가 코스에서의 성적에 대한 보상보다는 선수들이 '투어에 더하는 가치'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시켰다.



특별히 고안된 대여섯 개의 측정 기준에서 생성된 PIP 지수 포인트 '영향력 점수'가 10명을 선정하는 기준이 된다.



PGA 투어가 현지 매체들과 공유한 내용에 따르면, 첫 번째는 구글 검색에서 인기도(개별 선수 이름 검색량)이다. 예를 들어, 배우와 같은 이름을 가진 애덤 스콧의 경우, 자신과 관련된 검색만 인정 받는다. 



선수가 TV 방송에 얼마나 자주 노출되는지를 알 수 있는 닐슨 브랜드 노출 등급, 선수의 친밀도와 매력(호감도)을 측정하는 Q등급, 선수가 소셜 미디어 및 디지털 채널을 통해 노출되는 MVP지수 등급 등이다. 



PGA 투어는 각 측정값을 모든 선수의 영향력 점수로 변환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해당 점수의 순위를 매겨 보너스 금액을 결정한다.



 



초대 1위는 누구?



초대 PIP 1위는 필 미켈슨이라는 예상 보도가 이미 나왔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켈슨이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타이거 우즈는 2021년 PGA 투어 정규 대회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2위를 차지해 6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타이거 우즈가 아들 찰리와 함께 참가한 PNC 챔피언십을 통해 PIP 지수 포인트를 엄청나게 챙긴 것으로 알려졌고, 역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와 더불어 미켈슨이 2001년을 끝으로 발길을 끊었던 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에 출전하면서 이 예상에 힘을 실었다.



미켈슨은 TOC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PIP 1위를 하게 도와달라!!"는 글을 남겼다. 또 "추신으로, 조만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또 다른 소식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미켈슨은 하와이 대회 출전이 PIP 1위 굳히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그러면, 11위는 누구?



PIP 프로그램에서 1, 2위를 제외하고 3~6위 선수는 350만달러를, 7~10위 선수는 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그러면 한 푼도 받지 못할 11위로 예상되는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6일(한국시간) 11위로, 현재 세계랭킹 2위인 콜린 모리카와를 예상했다.



이를 인식한 모리카와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이름과 11을 결합한 'Co11in.'을 내걸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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