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보국' 삼성전자 작년 사상 최대 매출..올해도 증가 전망

박순찬 기자 2022. 1. 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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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3.8조원 예상

삼성전자가 코로나 2년차였던 지난해 279조400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1조5700억원으로 2018년·2017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 가까이 오른 7만8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간·분기 모두 최대 매출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은 작년 3분기 73조9800억원의 매출로 사상 첫 70조원 고지를 돌파했는데, 곧이어 76조원 매출로 또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 가전과 디스플레이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원화 가치 하락으로 환율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4분기에 1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메모리 가격 하락세와 연말 특별격려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가 이끌었다, 전체 영업익 60% 차지할듯

확정 실적 집계 전 발표하는 잠정 실적은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가 작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수준인 30조원 안팎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효과를 고스란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말부터 메모리 가격 하락이 시작됐지만 하락세가 길지않아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수퍼사이클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다.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 비스포크 홈 전시존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가전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2.1.6 /연합뉴스

◇코로나 2년차, 스마트폰·가전 판매도 꾸준

스마트폰 사업도 힘을 보탰다. 매출과 판매량을 책임지는 저가형 A시리즈부터, 수익에 영향을 주는 S시리즈(S21), 폴더블폰(Z폴드3·Z플립3) 등이 골고루 잘 팔렸다. 태블릿PC와 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군도 판매량이 늘었다. 코로나 2년차였던 지난해 ‘집콕족’의 소비가 이어지면서 TV, 가전 등의 판매도 꾸준했다. 삼성의 주력 제품인 QLED TV를 비롯해 비스포크 가전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사상 첫 매출 300조원대 전망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져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고, 영업이익도 50조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핵심 축은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IT제품과 서버 증설 등 반도체의 수요가 꾸준하고, 반도체 가격 하락세도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작년 대비 7.2% 성장한 14억9200만대 규모로 예상했다. 삼성은 다음달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22와 폴더블폰 신제품 등을 앞세워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한종희 부회장이 최근 간담회에서 “조만간 M&A(인수·합병) 분야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기존 사업 구조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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