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에 동결자금 해제 촉구.."美 이유로 거부 정당화 안돼"(종합)

노민호 기자,김정률 기자 2022. 1. 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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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 차관이 6일(현지시간)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만나 미국의 경제제재로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게리 차관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가 한국이 이란에 대한 동결자금 해제 거부하는 합당한 이유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7일 "바게리 차관 취임 후 가진 양국 차관 간 첫 만남에서 양측은 동결자금문제를 포함한 한·이란 관계 전반에 대해 솔직하고도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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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매체 "이란 외무차관 韓 외교차관 만나 '즉각적 행동' 요구"
외교부 "동결자금 해제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
최종건(왼쪽) 외교부 1차관이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 차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김정률 기자 =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 차관이 6일(현지시간)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만나 미국의 경제제재로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 IRNA 보도에 따르면 바게리 차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국 측과 만나 회담을 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란은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을 위한 5개국과 별로도 최 차관 등 한국 측과 만나 회담을 했다.

IRNA는 최 차관이 "이란에 대한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바게리 차관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가 한국이 이란에 대한 동결자금 해제 거부하는 합당한 이유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가 이란 동결자금 해제를 위해 즉각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7일 "바게리 차관 취임 후 가진 양국 차관 간 첫 만남에서 양측은 동결자금문제를 포함한 한·이란 관계 전반에 대해 솔직하고도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JCPOA 재개를 위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원했고 양측은 동결자금의 해제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단 외교부는 바게리 차관이 '한국 정부가 즉각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 협의를 위해 최 차관의 비엔나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좋은 신호로 보인다", "앞으로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해 가자"는 바게리 차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아울러 한·이란 양측은 동결자금 이전과 관련한 실무적 현안 논의를 위해 양국 전문가들간 실무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2018년 5월 JCPOA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따라 이란이 지난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CBI) 명의로 한국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던 것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에 동결된 자금은 약 70억달러(약 8조4000억원) 수준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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