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누나 내가 지켜줄게"..자궁경부암 백신 광고 속 그의 정체
남성들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자궁경부암 백신 광고에 남자 배우가 등장했다.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 여성과 남성이 모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예방률이 크게 증가한다.
한국엠에스디는 지난 6일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모델은 올해 30살이 된 남자 배우, 서강준이다. 이번 광고는 각각 25초 분량의 총 네 가지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서강준은 직접 인간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분했다.
첫 영상은 서강준이 “누나 내가 지켜줄게”라며 한 여성을 설득하는 상황이 담겼다. 이 여성은 “우린 너무 늦게 만난 것 같다. 내 나이 40(살)”이라며 서강준을 뿌리치고 뒤돌아선다. 그때 서강준은 자신의 정체를 고백한다. 그는 “늦지 않았다. 난 가다실9니까”라며 여성을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자연스럽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늦은 나이란 없다는 내용을 전했다.
두 번째 영상에선 서강준이 지켜주고 싶은 대상이 새롭게 등장한다. 서강준은 상대 여성에게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여자 아니라 남자”라고 말해 이 여성을 충격에 빠뜨린다. 곧이어 서강준은 한 남성의 어깨를 감싼뒤 “난 가다실9니까 둘 다 내가 지켜주겠다”고 말해 행복한 결말을 이끈다. 남성에게도 자궁경부암 백신이 필요하다고 알린 것이다.
또 다른 영상에서 서강준은 연인 사이에 끼어들어 “네 여자친구 내가 지키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너희 둘 사랑 내가 지켜주겠다”고 말해 연인을 당황케 한다. 곧 서강준은 자신이 자궁경부암 백신이란 사실을 고백한다.
광고 공개 직후 온라인상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보험 안되면 안 맞으려고 했는데 서강준이라 맞고 싶다. 이런 게 광고” “광고 설득력 있게 잘 만들었다” “꼭 여자만, 남자만이 아니라 같이 맞아야 한다는 게 거부감 안 생기고 좋다” “가다실9를 서강준으로 의인화한 아이디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으로,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을 낮춘다.
금액은 3회 접종 기준 60여만원이다.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다른 백신에 비해 가격 부담이 높은 편이다. 2016년부터는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2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남성은 아직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백신 접종시 남성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는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할 수 있다. 또 HPV가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남성들의 백신 접종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상은 만 9~45세 여성, 만 9~26세 남성이다. 성관계 시작 전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나, 전문가들은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의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성별·연령과 관계없이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광고에 남자 배우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배우 정경호는 가다실9 광고에 등장해 “만 45세까지 경험 여부 관계 없이 접종가능하다”며 “나이 때문에, 경험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을 포기하지마”라며 자궁경부암 백신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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