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아성 깬다"..'씹히는 맛'으로 프리미엄 만두 시장 '도전장'

윤다정 기자 2022. 1. 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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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가 6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후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55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누적)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47.3%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 2015년부터 냉동만두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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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CJ제일제당' 비비고 등장에.."만두도 프리미엄化"
고기 알갱이 키우고, 당면 대신 고기 채우고.."존재감 높이자"
2021 뉴 비비고 왕교자(CJ제일제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CJ제일제당 '비비고'가 6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후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55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키워드는 '씹히는 맛'이다. 오뚜기와 롯데푸드 등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며 '비비고 만두'가 선점하고 있는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6년째 '1위 수성'…'비비고' 등장에 "프리미엄 만두가 대세"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누적)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47.3%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 2015년부터 냉동만두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해 왔다. 2위는 풀무원(13.7%), 3위는 해태(12.5%)로 각각 집계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만두의 내용물보다는 만두피가 얼마나 쫄깃한지 등에 초점을 맞췄다"며 "만두피와 내용물을 업그레이드한 비비고가 자리를 잡으면서 각사마다 내용물을 중시한 '프리미엄 만두'가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만두 시장도 외연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냉동만두 시장은 약 545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8년 4912억원, 2019년 5078억원에 이어 계속 성장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냉동피자, 핫도그, 돈가스 등 다양한 냉동 제품이 많아져 냉동만두가 조금 주춤했던 적이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아직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냉동식품 중에서는 (냉동만두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생만두 못지않은 맛과 식감'의 프리미엄 만두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상황에서, 고기와 야채로 이뤄진 만두소를 어떻게 차별화해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인지가 향후 시장 점유율 승부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 '쉐푸드(Chefood) 고기통교자'. (롯데푸드 제공) © 뉴스1

◇'고기 알갱이 키운' 롯데푸드 vs '당면 빼고 고기 채운' 오뚜기

CJ제일제당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2위 다툼만이 치열한 것은 아니다. HMR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식품업체 전반이 '프리미엄 만두' 대열에 합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각각 특장점을 앞세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중이다.

롯데푸드 '쉐푸드 고기통교자'의 경우 만두소의 고기 알갱이 크기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초 제품 연구·개발부터가 '뭉개진 만두소로는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소비자 불만을 인지하는 데서 시작됐다.

그 결과 '만두에는 분쇄육이 들어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10㎜ 크기로 깍둑썰기한 통등심을 넣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점을 내세우기 위해 제품 패키지에도 큐브 모양의 통등심을 부각시켰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김천공장의 새로운 설비를 활용해 깍둑썰기를 해서 최대한 원재료의 식감을 보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만두소도 (공정) 후반부에 넣어서 만두소가 최대한 덜 뭉개지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오뚜기 'X.O. 교자 고기&제주마늘'과 'X.O. 미니군만두 고기'. (오뚜기 제공) © 뉴스1

오뚜기 'X.O. 만두' 신제품 'X.O. 교자 고기&제주마늘'과 'X.O. 미니군만두 고기' 2종의 경우 당면 없이 속을 고기로 꽉 채워 풍부한 식감을 살렸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예전처럼 속이 헐렁하고 당면이 많이 든 만두는 시장에서 잘 (판매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제품은 만두 내부가 꽉 차 있어 내용물이 풍부하고, 씹히는 맛이 있는 건더기로 구성했다"며 "기존에 다른 만두 제품이 있었지만 요즘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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