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정표대로 신무기 시험 계속.. 다음 수순은 SLBM?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2022년 벽두부터 신형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은 5일 오전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로 분류한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건 작년 9월28일 '화성-8형'에 이어 99일 만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6일자 관영매체를 통해 "극초음속미사일 부문의 연이은 시험성공은 작년 1월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제시한 국가전략 무력의 현대화 과업을 다그치고,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과업을 완수한단 전략적 의의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작년 1월 당 대회 당시 "국가 방위력은 국가 존립의 초석이며 나라와 인민의 존엄·안전, 평화수호의 믿음직한 담보"라며 "지속적으로 강화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북한은 Δ다양한 전술핵무기 개발과 Δ초대형 핵탄두 생산 Δ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극초음속 활공체·HGV) 개발 도입 Δ수중·지상 고체 발동기(엔진) 대륙간탄도로켓(미사일) 개발 Δ핵잠수함 및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보유 등의 내용을 담은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북한은 또 Δ핵기술 고도화와 Δ핵무기의 소형경량·전술무기화 Δ1만5000㎞ 사정권 내 전략적 목표들에 대한 핵선제·보복타격능력 고도화 Δ군사정찰위성 운용 Δ무인정찰기 개발 사업 등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중에서도 북한이 당 대회 이후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분야는 '전술핵무기 개발'이란 게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북한은 작년 3월과 9월, 그리고 10월에 걸쳐 신형전술유도탄(단거리탄도미사일 KN-23 개량형)과 장거리순항미사일, 철도기동미사일(KN-23 추정), 화성-8형, 신형 반항공(대공)미사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시험발사를 연이어 실시했다.
북한은 이들 신무기 가운데 장거리순항미사일과 '화성-9형'에 대해선 "전략무기"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핵 투발수단으로 개발 중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북한은 이달 5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역시 "전략무기"라고 칭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KN-23과 그 개량형, 신형 SLBM 모두 재래식 탄두뿐만 아니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SLBM 시험용 고래급(신포급) 잠수함 '8·24영웅함'에 대한 정비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적인 SLBM 시험발사를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상업용 인공위성사진 분석결과에 따르면 '8·24영웅함'은 지난달 13일 함경남도 조선소 동쪽 드라이독(선박을 건조·수리할 때 사용하는 구조물)에 있었으나, 같은 달 27일자 사진에선 평소 정박해 있는 조선소 내 계류장에 위치해 있었다.
북한이 '8·24영웅함'에 대한 어떤 종류의 정비작업을 했는지는 위성사진만으론 확인되지 않았으나, SLBM 시험발사를 위해 발사관을 교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8·24영웅함'엔 SLBM 수직발사관 1문이 탑재돼 있다.
북한은 2010년대 중반부터 SLBM 개발에 본격 나서 2016년 '북극성-1형'(KN-11), 2019년 '북극성-3형'(KN-26), 그리고 작년 10월 신형 SLBM까지 모두 3종류의 SLBM에 대한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이 중에서 '북극성-3형'을 제외한 2종은 '콜드론치'(물속 발사관에 들어 있던 SLBM을 압축공기를 이용해 수면 위로 사출한 뒤 로켓엔진을 점화해 발사하는 것) 기술을 적용한 잠수함 시험발사까지 끝냈다.
북한은 2020년 10월 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작년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 그리고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선 각각 '북극성-4·5형' 등의 또 다른 신형 SLBM을 공개했지만 아직 이들 미사일의 시험발사는 실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턴 작년 당 대회 이후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광산·정련공장, 평안남도 강선 일대 핵·미사일 시설 등에서도 '활동'이 계속돼왔단 이유로 "추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핵실험은 2017년 9월 제6차 핵실험, 그리고 ICBM 시험발사는 같은 해 11월 '화성-15형' 발사 이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북한은 그 뒤에도 열병식 등을 통해 신형 ICBM '화성-17형'을 공개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미국 정부가 그간 북한의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레드라인'(한계선)으로 간주해왔단 점에서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등의 형태로 ICBM급 장거리 로켓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북한이 앞서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서 '군사정찰위성 운용'을 언급한 사실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김 총비서의 2019년 7월 신포조선소 시찰을 계기로 관심을 모았던 신형 잠수함 진수도 북한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7~31일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당시 "날로 불안정해지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환경과 국제정세 흐름은 국가방위력 강화를 잠시도 늦춤 없이 더욱 힘 있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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