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사전청약 동시 쏟아진다.. "눈치싸움 치열할 듯"

박세준 2022. 1. 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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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도권에서 공공과 민간을 합쳐 1만6000여가구 규모의 사전청약 물량이 풀린다.

공공분양 4차 사전청약으로는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302가구), 남양주 왕숙(2352가구), 부천 대장(1863가구) 외에 고양 창릉지구(1697가구)가 처음으로 공급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4차 공공 사전청약에선 창릉지구에서 1679가구가 배정된 가운데 전용면적 74·84㎡ 중소형 물량도 279가구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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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1만6000가구 공급
경기 고양 창릉·서울 대방지구 등
역세권 입지 실수요자 관심 집중
창릉, GTX연결땐 강남권까지 10분
청약 가점 낮다면 민간부문 유리
인천 검단·평택 고덕 등 노려볼만

이달 수도권에서 공공과 민간을 합쳐 1만6000여가구 규모의 사전청약 물량이 풀린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동작구 대방지구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 고양 창릉 등 인기 지역이 대거 포함된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입지와 물량, 분양가에 따라 경쟁률도 천차만별이 될 예정이어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청약 수요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공공분양 1만3552가구와 민간분양 3342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공공분양 4차 사전청약으로는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302가구), 남양주 왕숙(2352가구), 부천 대장(1863가구) 외에 고양 창릉지구(1697가구)가 처음으로 공급 대상에 포함됐다.

창릉지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화전동 등 9개 행정구역 813만㎡ 부지로 조성된다. 서울 은평구·마포구 등과 멀지 않은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연결되면, 강남권까지 약 10분 만에 진입할 수 있다. 고양시청역에서 새절역을 잇는 고양∼서울 은평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여의도까지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4차 공공 사전청약에선 창릉지구에서 1679가구가 배정된 가운데 전용면적 74·84㎡ 중소형 물량도 279가구 포함됐다. 중소형 면적의 분양가는 5억9491만원에서 6억7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른 3기 신도시 지역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10억원대에 달하는 주변 신축 아파트와 비교하면 부담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2차 사전청약에서 이미 흥행에 성공한 적 있는 남양주 왕숙지구에서도 2352가구가 공급된다. 당시 왕숙2지구는 34.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는데, 이번에도 선호도가 높은 84㎡가 689가구 포함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분양업계에선 창릉과 왕숙의 경우 지난해 사전청약 최대 경쟁률(52.4대 1)을 기록한 하남 교산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일반공급 기준 평균 당첨선은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급되는 동작구 대방지구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당초 예정됐던 수도방위사령부 부지의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면서 대신 포함된 곳으로, 여의도와 인접해 있고 지하철 1호선 초역세권이라는 점에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도도 높다. 다만 당해 지역 100%로 115가구만 공급되고, 전량 소형면적의 신혼희망타운 물량으로 나온 만큼 벌써 ‘로또 청약’이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30대 이하 등 청약가점이 충분하지 않은 수요자들은 공공보다는 민간분양 사전청약에 나서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번 2차 민간 사전청약에는 인천 검단 3개 단지에서 2666가구, 평택 고덕 1개 단지에서 658가구가 공급된다.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84㎡ 이상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100㎡를 넘는 대형평도 709가구 포함됐다. 게다가 전체 3342가구 중 20%가 넘는 680여가구가 추첨제로 풀리기 때문에 청약가점을 채우지 못한 20·30세대 등 다양한 계층이 내 집 마련 기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용 84㎡가 포함된 택지나 역세권에 위치한 지역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지역을 고르고 일반공급보다는 특별공급이나 신혼희망타운을 선택하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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