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광주] 역대급 253억 베팅 KIA, "찾고 싶은 챔피언스필드, 기대하시라!"

김태우 기자 2022. 1. 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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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신임감독을 향해 비교적 차분하게 축사를 하던 최준영 KIA 대표이사의 어조에 갑자기 힘이 실렸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해 성적 부진에 대해 비단 선수단뿐만 아니라 프런트도 잘못이 있었다며 '모두의 책임'을 강조했다.

최 대표이사는 "명가의 위용을 되살릴 적임자로 김종국 감독님을 모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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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인 오프시즌을 지휘한 최준영 KIA 대표이사(오른쪽)가 김종국 신임 감독을 환영하고 있다 ⓒ광주=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김종국 신임감독을 향해 비교적 차분하게 축사를 하던 최준영 KIA 대표이사의 어조에 갑자기 힘이 실렸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해 성적 부진에 대해 비단 선수단뿐만 아니라 프런트도 잘못이 있었다며 ‘모두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끊임없는 내부 혁신을 강조한 최 대표이사는 축사 말미 잠시 한숨을 들이쉬더니 “올 시즌 기대하셔도 좋다”는 말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찾고 싶은 챔피언스필드’를 만들겠다는 말에는 내심 자신감도 실려 있었다.

KIA는 지난해 9위까지 처지며 싸늘한 ‘팬심’을 확인해야 했다. 성적이 난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팀의 밝은 미래를 제시한 것도 아니었다. 어정쩡했다. 그 결과는 오프시즌의 폭풍이었다. 대표이사·단장·감독이 모두 교체됐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맷 윌리엄스 감독을 사실상 경질한 것은 다소 충격적인 일이었다.

다음 방향은 과감했고, 이를 주도한 인물이 최 대표이사다. 최 대표이사는 리빌딩보다는 과감한 전력 보강을 통한 정상 도전이 ‘명가’ 타이거즈의 DNA에 더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을 차례로 선임하며 내부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저조한 성적에 등을 돌렸던 팬들을 단번에 다시 돌아오게 하는 흥미진진한 행보였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과 4년 총액 103억 원에 계약한 것은 물론,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였던 나성범에게는 6년 총액 150억 원의 공격적인 제안을 던졌다. 물론 인센티브가 있기는 하지만 두 선수에게만 총액 253억 원을 썼다. ‘역대급’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였다.

프런트는 새로 취임하는 김종국 감독에게 큰 선물을 두 개나 안겼다. 이제 공은 선수단에게 넘어왔다. 최 대표이사는 “명가의 위용을 되살릴 적임자로 김종국 감독님을 모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 감독도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구단의 기조대로 리빌딩보다는 성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복귀를 이야기하면서도 “제일 높은 곳을 생각하고 있다”며 내심 목표는 더 크다는 것을 시사했다. “대표님, 단장님 마찬가지지만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힘을 많이 써주셨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런트에 고마워한 김 감독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프런트도 최선을 다해 현장을 보좌할 것을 약속했다. 장정석 단장은 프런트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인 육성 파트에 대해 “김종국 감독님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선수단 로스터를 반 정도 나누려고 생각한다. (기존 것 중) 좋은 건 가져갈 것이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가면서 집중을 할 생각이다”면서 “의견을 나눠서 선수들이 필요한 쪽으로 우선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향성들을 체계적으로 똑같이 가져가려 한다. (KIA의 기존 육성에도) 좋은 게 있다. 안고 가면서 더 좋게 만들어가기 위해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들의 말대로 찾고 싶은 챔피언스필드가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첫 출발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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