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대반전 드라마..눈에 띈 '조연 3인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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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달았던 국민의힘 내분이 극적으로 봉합된 가운데 중재와 화해의 주역인 '빛나는 조연'에 눈길이 쏠린다.
주인공은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일련의 봉합 과정에서 1등 공신은 김기현 원내대표다.
선대위 해산과 '김종인 결별' 등으로 국민의힘이 격랑 속에 빠져들자 원내대표직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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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달았던 국민의힘 내분이 극적으로 봉합된 가운데 중재와 화해의 주역인 '빛나는 조연'에 눈길이 쏠린다. 주인공은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다.
6일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전격 '원팀'을 선언했다. 윤 후보의 선대위 해산 선언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결별, 이어진 후속 인사 조치에 대한 이 대표의 반대 등으로 정점에 달했던 국민의힘 내분 사태가 해결의 대반전을 맞았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일련의 봉합 과정에서 1등 공신은 김기현 원내대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일 1차 내분 사태를 해결한 '울산 합의'의 주역이기도 하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에 윤 후보와 이 대표를 한데 모아 화해를 이끌었다.
이번에도 김 원내대표는 물밑에서 총력을 다했다. 선대위 공보단장이었던 조수진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지시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터져 나온 이후로 이 대표와 윤 후보 측 양쪽을 오가며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께서 갈등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고 인정해왔다.
선대위 해산과 '김종인 결별' 등으로 국민의힘이 격랑 속에 빠져들자 원내대표직도 던졌다. 김 원내대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고 동료 의원들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와 짝꿍인 추경호 원내수석도 몸을 던졌다. 연일 의원들과 회동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 안팎의 여론도 두루 들으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내부에 알렸다.
추 원내수석은 6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승부수를 걸었다. 이 대표의 사퇴안을 결의하자고 나섰다. 누구보다 젊은 대표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존중해왔던 추 원내수석이었기에 파급력도 컸다. '이준석 사퇴 요구' 보도가 언론을 통해 쏟아졌고 여론의 시선은 집중됐으며 당 안팎의 긴장감은 극대화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추 원내수석이 대표 사퇴 결의안을 전면에 내걸면서 '오늘은 어떤 식으로든 끝장을 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실하게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의원들의 격론이 이어졌다. 마침내 이 대표도 이날 오후 5시21분 의원총회장에 입장했고 공개 발언 이후 비공개 토론에 참여했다. 이 대표를 총회장으로 불러온 것도 김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의 몫이었다.
결과적으로 원팀 선언에 성공했고 대선을 불과 두 달 남겨놓은 시점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직전의 국민의힘은 전열을 다시 정비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 양쪽으로부터 신뢰 관계를 유지해온 원내지도부의 역할이 빛나는 순간이다. 김 정책위의장 역시 원내대표, 원내수석처럼 수시로 외부에 부각되는 자리가 아닐 뿐 이 대표 측과 활발한 교류로 탄탄한 다리 역할을 했다.
이들은 극적인 갈등 봉합에도 말을 아끼고 몸을 낮췄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선거에서 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이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모든 마음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원팀 선언에 따른 조건이 있었는지에는 "그런 조건은 없었다"며 "정권 교체의 대의만 있다"고 말했다.
추 원내수석도 통화에서 "이 대표 사퇴 결의를 말한 것은 벼랑 끝 승부였다"며 "더 이상 갈등을 끌고 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 외에는 이제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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