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니 첫 전기차, 예쁘긴 한데.. 주행거리 고작 159km

민서연 기자 2022. 1. 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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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의 미니(MINI)가 국내에 내놓는 첫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거리가 20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는 특유의 매력으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행거리가 짧아 전기차 시대에도 인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7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미니 일렉트릭 쿠퍼 SE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1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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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체급인 니로·쏘울EV·조에의 절반 수준

BMW그룹의 미니(MINI)가 국내에 내놓는 첫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거리가 20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는 특유의 매력으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행거리가 짧아 전기차 시대에도 인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7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미니 일렉트릭 쿠퍼 SE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159㎞다. 32.7㎾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고출력은 135㎾(약 184마력)로 측정됐다. 공차중량은 1392㎏으로 기존 쿠퍼 S 3도어 모델(1295㎏) 대비 97㎏ 무거워졌다.

미니 일렉트릭 콘셉트

미니의 주행거리는 같은 차급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짧다. 소형차급 중에선 기아(000270) 니로EV가 385㎞, 쏘울EV가 388㎞, 르노삼성차의 조에는 309㎞다. 배터리 리콜이 진행 중인 쉐보레 볼트EV의 경우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414㎞다. 소형차는 배터리 용량이 작지만, 차체도 작아 주행거리 측면에서 유리한 면도 있다. 미니의 주행거리는 경형으로 분류되는 에디슨EV(전 쎄미시스코)의 스마트 EV Z(150㎞)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니는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와 볼보, 폭스바겐 다음으로 지난해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다. 2005년에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뒤 2019년부터는 꾸준히 1만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귀여운 외관에 고성능 엔진을 탑재한 미니는 ‘고-카트(Go-Kart·작은 경주용 자동차)’ 느낌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가 탄탄하다.

견고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아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전기차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충전 속도가 빨라야 긴 거리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 미니 일렉트릭은 50㎾급 DC콤보 급속 충전으로 80%를 충전하는데 35분이 소요돼 충전 속도도 평범한 편이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미니 일렉트릭. /연합뉴스

결국 미니 일렉트릭의 성공 여부는 가격대가 결정할 전망이다. 전기차는 아직까지 지급되는 보조금이 상당해 보조금 100%를 받는 가격대(5500만원 이하) 이내에서 출시된다면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미니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미니 일렉트릭 쿠퍼 SE의 미국 판매가격은 2만9900달러(약 3585만원)다.

BMW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내로 미니 일렉트릭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나 반도체 수급난 등의 이슈로 아직 시점을 확정하기 어렵다”며 “미니 일렉트릭 외에 올해 미니에서 준비 중인 새 모델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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