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비상 꿈꾸는 서요섭 "지난해 성적은 90점, 올해 목표는 대상"

주영로 2022. 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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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적은 90점, 올해 목표는 대상이다."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서요섭(26)이 새해를 맞아 더 굳은 각오를 엿보였다.

서요섭은 6일 KPGA를 통해 "2021년은 골프 인생 최고의 해였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겠다"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렸고 두 번이나 우승해 만족한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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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해 성적은 90점, 올해 목표는 대상이다.”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서요섭(26)이 새해를 맞아 더 굳은 각오를 엿보였다.

서요섭. (사진=KPGA)
서요섭은 6일 KPGA를 통해 “2021년은 골프 인생 최고의 해였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겠다”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렸고 두 번이나 우승해 만족한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서요섭은 지난해 8월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에 이어 9월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에 성공했다. 또 10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에도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샷대결을 했다. 두 번의 우승으로 5억원이 넘는 상금(5억8557만5194원)을 획득하며 상금랭킹 2위, 제네니스 대상 포인트에선 5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2020년 부진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2021시즌 활약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서요섭은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두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구사하는 그는 국내 남자골프에 새바람을 불러온 기대주로 평가됐다. 하지만 2020년 상금랭킹 35위에 그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2019년 좋은 성적을 낸 뒤 2020시즌 기대가 컸지만, 부담으로 상위권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반면 2021년은 정신적으로 강해졌고, 강해진 멘탈 덕분에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낚아챌 수 있었다.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시즌 내내 꾸준하게 활약할 수 있었다”고 2020년과 2021년 달라진 변화를 설명했다.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정확성 위주로 새롭게 경기 전략을 바꾼 것도 도움이 됐다.

서요섭은 2019년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303야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호쾌한 스윙으로 장타 능력까지 갖춰 대형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거리에만 신경 쓰다 보니 경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서요섭은 “거리에 대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정확성 위주의 샷을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도 우승을 이뤄내는 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쇼트게임 기술이 향상됐다. 어프로치샷의 경우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배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1년 만에 다시 강자로 돌아온 서요섭은 상금랭킹을 33계단이나 끌어올리면서 KPGA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는 기쁨을 맛봤다.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 서요섭은 올해도 “한 단계 성장과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매해 실력이 좋아지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퍼트와 약 100m 이내 거리의 샷 훈련에 집중하며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을 포함 올해도 다승에 성공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고 싶다”고 새해 굳은 각오를 밝혔다.

서요섭이 지난해 8월 경남 양산에서 열린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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