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에 모이는 MIN 1라운더들..새 시즌 폭발할까[슬로우볼]

안형준 2022. 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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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는 실망스러운 2021시즌을 보냈다. 73승 89패, 승률 0.451을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한 시즌만에 일어난 추락. 단축시즌이었던 2020년 승률 0.600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미네소타는 1년만에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2020년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던 마에다 겐타가 부진했고 바이런 벅스턴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 미네소타는 넬슨 크루즈, 호세 베리오스 등 투타에서 중심을 잡던 선수들을 시즌 도중 트레이드했다.

실망스러운 1년을 보냈고 주축 선수들도 떠났지만 미네소타에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미네소타가 기다리던 1라운더들이 빅리그로 속속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비록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지만 2012년 1라운드(전체 2순위)에서 지명한 벅스턴은 이제 드디어 긴 잠에서 깨어나 최고의 스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2021시즌 61경기에서 .306/.358/.647 19홈런 32타점 9도루를 기록한 벅스턴은 건강만 지킨다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선구안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선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기대주였던 벅스턴은 2015년에 데뷔해 어느새 빅리그 7시즌을 경험했다. 이제는 베테랑이라 부를만한 연차가 됐다. 7년 1억 달러 규모의 연장계약도 맺은 벅스턴은 이제 팀의 중심이다. 그리고 팀의 핵심이 된 벅스턴을 보좌할 다른 1라운더들도 대거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유독 성장이 더뎠던 2014년 1라운더(전체 5순위) 닉 고든은 지난해 드디어 빅리그에 데뷔했다. 벅스턴이 부상을 당한 사이 중견수로 활약했고 73경기에서 .240/.292/.355 4홈런 23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아쉬웠지만 6월(.318/.333/.432)과 9월(.264/.308/.444)에 보인 모습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경험을 쌓은 만큼 2022시즌 본격적인 빅리거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6개 포지션을 소화한 고든은 유틸리티 능력도 가졌다.

2016년 1라운더(전체 15순위)인 알렉스 키릴로프도 지난해 데뷔했다. 비록 부상으로 59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251/.299/.423 8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부문에서 분명한 재능을 보였다. 선구안이 아직 아쉽지만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새시즌에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로 보인다. 키릴로프는 외야수와 1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2018년 1라운더(전체 20순위)인 외야수 트레버 라낙도 2021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79경기에서 .223/.322/.350 7홈런 28타점을 기록한 라낙은 아직은 적응 중이지만 자신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인 출루 능력을 빅리그에서도 선보였다. 선구안이 좋은 타자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 라낙 역시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도약이 기대된다.

2020시즌 데뷔한 2017년 1라운드 전체 35순위 지명자 외야수 브렌트 루커도 지난해 빅리그 58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빅리그 58경기 .201/.291/.397 9홈런 16타점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지만 트리플A에서는 2시즌 연속 OPS 0.900 이상을 기록했다.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코너 외야에서 충분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네소타는 벅스턴을 비롯해 조시 도날드슨, 호르헤 폴랑코, 미겔 사노, 루이스 아라에즈, 맥스 케플러 등 여전히 수준급의 주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빅리거로 도약한 1라운더들이 성장해 힘을 보탠다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고든, 키릴로프, 라낙, 루커 모두 TOP 100 유망주로 선정될 정도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외하면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미네소타도 올해는 가을야구 티켓을 노릴 수 있다.

키는 빅리그에서 다시 모인 1라운더들이 쥐고 있다. 과연 미네소타의 1라운더들이 2022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자료사진=알렉스 키릴로프, 닉 고든, 트레버 라낙)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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