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자주 깨는 생후 6개월 아이, 철분 충분히 보충해야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022. 1. 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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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신생아는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해요. 그래서 잠을 잘 때 1~3시간 단위로 짧게 반복해서 자는 특징이 있죠. 생후 한 달에서 두 달은 돼야 낮과 밤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요. 이후 아이는 낮에는 깨어 있고 밤에 자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신생아는 몇 시간 동안 잠을 자야 정상일까요? 통상 하루 15~20시간을 잔다고 알려져 있어요. 평균적으로는 16시간 30분을 자고요.

하지만 이 범위를 벗어난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신생아의 특징은 아기마다 자는 시간의 편차가 크다는 거예요. 생후 한 달쯤에 하루 19시간을 자는 아기도 있고, 9시간을 자는 아기도 있어요. 이런 차이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게 돼요.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신생아 시기를 지나도 1~3시간 단위의 짧은 잠을 반복해서 자기도 해요. 그러다가 생후 6개월 정도가 돼야 밤에 깨지 않고 통잠을 잘 수 있게 되죠. 이때 수면 습관을 제대로 들이지 못하면 밤에 푹 자지 못하게 돼요. 잠이 드는 동안 수유를 하거나 흔들어 주거나 안아 주는 행위 등을 피해 주세요. 스스로 잠을 자지 못하게 될 수 있어요.

수면 습관을 잘 들이고 잠을 자기 편한 환경인데도 생후 6개월 이후 밤에 자주 깨서 울음을 멈추지 않는 아기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철결핍성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해요. 철분이 결핍되면 뇌의 특정 부위에서 수면 조절을 하는 도파민의 신경 전달을 변화시켜요. 그래서 수면 장애가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철결핍성 빈혈은 생후 6~24개월 사이에 오는 흔한 영양 결핍이에요. 돌이 되기 전 아기들의 철결핍성 빈혈은 인지 능력이나 운동 신경, 사회성 발달과 정서적 영역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발달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9~12개월 사이의 아기들에게 철분결핍빈혈 검사를 해 보라고 권고하고 있어요. 생후 4개월 이후에도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들에게는 철분 보충을 권장하고 있고요. 따라서 생후 6개월 이후에도 잠을 자지 못하는 아기들은 철분 보충을 고려해 봐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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