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이성에 관심 보이는 아이.. "함부로 만지면 안 돼" 알려주세요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2022. 1. 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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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Q: 만 5세 딸이 요즘 부쩍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더라’ 같은 이성(異性) 얘길 많이 해요. 가끔 “남자 친구랑 손잡고 싶다” “결혼하고 싶다”처럼 좀 지나치다 싶은 얘기를 하기도 해요. 이런 행동은 그냥 놔둬도 될까요? 이 나이 아이에게 어느 정도의 성교육이 필요한지 궁금해요.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A: 5세(만 3세) 이후부터 다른 성(性)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에요. 그때부터 아이는 자아가 발달하면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생기고, 자신과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자 하죠. 또 남녀를 구분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결혼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아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소중한 감정이에요. 그것이 남자 친구라고 해서 문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녀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대화를 해보세요. “와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구나. 어떤 점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라고 아이가 좋아하는 상대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그러면서 아이가 ‘안전한 접촉’을 하는지 살펴보세요. 안전한 접촉은 성적 괴롭힘이 없는 접촉을 의미해요. 아동 간의 성적 괴롭힘은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한 아동(또는 아동들)이 상대 아동에게 수치심과 불쾌감, 심신의 피해 등을 주는 성적 행동(놀이행동 포함)을 말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발달 과정에선 보기 어려운 행동이지요. 아이에게 ‘함부로 친구의 손을 잡거나 만지는 접촉을 해선 안 된다’고 가르쳐주세요. 또 본인이 싫고 불쾌한 접촉을 당했을 때도 바로 멈추도록 표현하는 법도 알려주세요. 자녀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접촉이 아니라 말이나 글·그림 등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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