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실수의 반복을 막아라..롯데, 손아섭의 이탈을 메울 자원은?

2022. 1. 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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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는 설 연휴가 끝나는 2월부터 2022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김해 상동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숙제는 명확하다. 손아섭의 공백을 메울 외야수를 찾아야 한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집토끼' 손아섭을 붙잡는데 실패하면서 외야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손아섭은 지난해 12월 24일 4년 총액 64억원에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으며 새 둥지를 찾아 떠났다.

롯데는 외야와 내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정훈 마저 팀을 옮겼다면, 1루 자원을 놓고 고민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정훈과 3년 총액 18억원에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하면서 그나마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2022시즌 롯데의 1루 수비도 정훈이 맡게 됐고, 롯데는 포지션을 고민을 덜게 됐다.

숙제는 우익수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내야를 탄탄하게 지켜왔던 딕슨 마차도와 결별을 택하고 외야수 DJ 피터스를 영입했다. 롯데에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내야 땅볼보다는 외야 뜬공 비율이 증가했고, 이적료까지 지불하며 피터스를 품었다.

피터스는 2022시즌 롯데의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터스는 어깨가 좋고, 도루를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빠른 발을 갖추고 있다. 성민규 단장은 "좋은 운동 신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점은 정확성이다. 미국에서도 컨택 능력에 아쉬움을 보였기 때문. 그러나 미국과 평균 구속에 차이가 나는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것이 롯데의 계산이다.

정훈이 롯데에 남게 되면서 전준우도 계속해서 좌익수 수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021시즌 타격왕 전준우가 생소한 포지션을 맡아 '장점'인 타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막을 수 있게 됐다.

손아섭의 이탈로 생긴 우익수 자리는 이제 '기회의 땅'이 됐다. 우익수를 놓고 경쟁을 펼칠 선수로는 지난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던 추재현과 김재유, 신용수가 있다. 각각의 장점도 뚜렷하지만, 단점 또한 명확하다. 스프링캠프에서 반드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앞서 나갈 수 있다.

경쟁자는 이들에 그치지 않는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고승민과 2022시즌 신인 조세진이 있다. 고승민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는 과정에서 '벌크업'을 해왔고, 조세진은 신인이지만, 마무리 캠프에서 코치진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팀을 떠난 뒤 아직까지 주전 안방마님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캠프에서 반드시 주전 우익수를 발굴해야 한다. 이들 중 누구 하나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우익수 자리는 포수 자리와 마찬가지로 '플래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지 지켜볼 일이다.

[왼쪽 위부터 김재유, 추재현, 신용수, 고승민, 조세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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