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다"더니..코로나 확진·사망 안 알린 요양병원

KNN 박명선 2022. 1. 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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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로 숨진 70대 환자의 유족에게 코로나 감염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관할 보건소에서는 병원 측이 해당 유족에게 코로나19 확진과 사망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숨진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은 병원 행정 탓에 유족과 장례지도사는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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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로 숨진 70대 환자의 유족에게 코로나 감염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은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환자가 잘 지낸다고 가족들에게 알린 터라 유족들의 충격은 더 컸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70대 A 씨가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지난달 중순 입원한 A 씨가 잘 지내고 있다는 문자도 병원으로부터 연말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지난달 23일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장례절차를 보건소에 문의하고 있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에게 뒤늦게 전달됐습니다.

[A 씨 아내/유족 : (코로나) 음성이라고 두 번이나 문자를 보냈고 밥도 잘 드시고 있다고 했습니다. 링거(수액)를 맞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고, 코로나19 확진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을 못 했거든요.]

관할 보건소에서는 병원 측이 해당 유족에게 코로나19 확진과 사망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명진/부산 연제구보건소 보건행정과 계장 : (치매·거동 불편한) 본인(환자)에게 인지를, 정확하게 확진자인 것을 알리기가 어려워서 보호자들에게 반드시 알리라고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코호트 격리 중인 해당 병원은 확진자가 늘면서 행정상 착오가 발생했다고 설명합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간호사실, 행정 담당 두 곳 다 통보를 할 수 있는데, 서로 착오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환자가 40명 넘게 발생하다 보니까….]

그러나 숨진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은 병원 행정 탓에 유족과 장례지도사는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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