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UMER] 식탁 위 태국여행.. 니들이 '뿌' 맛을 알아?

김아름 2022. 1. 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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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세상을 덮친 후, 해외여행은 먼 나라 얘기처럼 됐다.

이번 BUY&EAT에서는 샘표식품의 아시아요리 브랜드 '티아시아'의 '푸팟퐁 커리'와 청정원의 '뿌팟퐁 커리' 2종을 맛보고 비교해 보기로 했다.

청정원 뿌팟퐁 커리는 크림드코코넛이 5%, 토핑맛살이 3%, 붉은대게살이 1.5% 들어 있다.

반면 청정원 뿌팟퐁 커리는 부드럽고 덜 자극적인, 버터 풍미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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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시아 '푸팟퐁' 향신료 강한 매운 커리
청정원 '뿌팟퐁' 부드럽고 버터 풍미 가득
샘표식품 티아시아의 게살 푸팟퐁 커리와 대상 청정원의 게살 뿌팟퐁 커리. <각 사 제공>

HMR '게살 커리' 최강자는 누구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친 후, 해외여행은 먼 나라 얘기처럼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해외여행 계획을 짜던 기억이 사라진 지도 어느덧 2년이 훌쩍 지났다. 1990년대 해외여행 개방 이전 시절이 이랬을까 싶지만, 원래 모르던 맛보다는 아는 맛이 더 그리운 법이다. 한 번 맛 본 해외여행의 달콤한 맛은 쉽게 잊기 어려운 갈증이 됐다.

그래서일까. 이전까지 찾아보기 어려웠던 외국의 음식들을 마트에서, 백화점에서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게 됐다. 가장 쉽게 외국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그 나라의 음식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에도 한국인의 입맛과 잘 맞으면서도 종종 '세계 3대 요리'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태국 요리는 식품 기업들의 러브콜을 연이어 받고 있다. 특히 옐로우커리에 게살을 넣은 '뿌팟퐁 커리'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인기 메뉴로 통한다. 이번 BUY&EAT에서는 샘표식품의 아시아요리 브랜드 '티아시아'의 '푸팟퐁 커리'와 청정원의 '뿌팟퐁 커리' 2종을 맛보고 비교해 보기로 했다.

◇뿌팟퐁VS푸팟퐁= 뿌팟퐁 커리는 게를 넣은 코코넛밀크 커리를 말한다. '뿌'는 게, '팟'은 볶다, 퐁'은 가루를 뜻한다. 커리가루에 볶은 게라는 의미다. 양 사 모두 제품명에 '게살'을 넣었는데, 엄밀히 말하면 오류인 셈이다.

티아시아는 '푸팟퐁 커리'라고, 청정원은 '뿌팟퐁 커리'라고 제품명을 정했는데, 국립국어원의 외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뿌' 표기가 맞다. 다만 태국어가 아닌 영어로 쓸 때 'Pu Phat Phong'이라고 쓰는 점, 국내에서 된소리 발음으로 제품명을 정하는 일이 드물다는 점에서 '푸팟퐁'이라는 표기를 쓴 것으로 보인다.

◇커리가 다 거기서 거기? 우린 달라= 티아시아의 푸팟퐁 커리는 바닷가재살과 코코넛 크림을 넣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통 타이 스타일을 표방했다. 티아시아가 아시아 요리를 시리즈로 다루는 브랜드인 만큼 제품 하단에는 태국 국기도 넣어 '태국 음식'임을 알렸다. 코코넛밀크가 15%, 계란이 12% 들어 있고 크림드코코넛이 6% 함유됐다. 바닷가재살은 3%, 붉은대게살이 0.1% 포함됐다.

청정원 뿌팟퐁 커리는 크림드코코넛이 5%, 토핑맛살이 3%, 붉은대게살이 1.5% 들어 있다. 티아시아 커리에 이미 계란이 포함돼 있었던 반면 청정원은 포장에 '달걀을 더하면 더욱 맛있다'며 계란을 추가로 넣을 것을 권장하고 있었다는 점이 차이다.

비슷해 보이는 두 제품이지만 실제 포장을 개봉해 보면 차이가 명확했다. 티아시아 제품의 경우 계란이 이미 들어 있다는 점이 시각적으로 내용물이 많다는 느낌을 준다. 빨간 고추 조각도 눈에 띄어 매콤한 맛이 날 것이란 예상이 들었다.

청정원 제품은 상대적으로 더 레토르트 커리에 가까운 진한 노란색이었고 채소 건더기가 더 큼지막하게 들어 있었다. 계란이 미리 들어있다는 점에서 티아시아 제품에 조금 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스파이시한 티아시아VS부드러운 청정원= 겉보기엔 비슷한 '커리'였지만 막상 맛을 보니 명확한 차이가 있었다. 완성도의 차이라기보다는 맛의 지향점이 달랐다는 느낌이다. 티아시아 푸팟퐁 커리의 경우 계란이 들어 있음에도 향신료 향과 스파이시한 맛이 두드러졌다.

반면 청정원 뿌팟퐁 커리는 부드럽고 덜 자극적인, 버터 풍미의 맛이다. 매운 커리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나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듯하다.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겠지만, 태국식 커리를 조금 더 잘 재현한 쪽은 티아시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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