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갈등 봉합 후 함께 차 타고 '평택 화재' 조문
강희연 기자 2022. 1. 6. 23:5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오늘(6일) 갈등을 전격 봉합했습니다.
선거 60여일을 남기고 선대위 전면 해체와 이 대표의 탄핵안까지 터져나올 정도로 극에 달한 당내 갈등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한때는 원내지도부가 이 대표의 탄핵을 공식 제안하고, 탄핵 추진을 위한 무기명 투표까지 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거칠었던 분위기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의총에서 바뀌었습니다.
의총에 참석한 이 대표는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한발 물러섰고, 비공개 발언에선 “3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취지의 약속도 했습니다.
이어서 의총에 도착한 윤석열 후보도 “모든 게 제 책임”이라며 “지난 일을 다 털고 가자”고 밝혔습니다.
의총이 언론에 공개회의로 전환된 뒤, 이 대표는 “우리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며 "앞으로 당사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겠다”며 선거 업무 복귀도 시사했습니다.
윤 후보도 “다 잊어버리자”며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재건하고 우리나라를 정상화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평택 화재 사고로 순직한 3명의 소방관의 빈소를 함께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당초 윤 후보는 오늘(6일) 밤 비공개로 빈소를 찾을 예정이었습니다.
이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 윤 후보는 의총이 끝난 뒤 국회 본관 앞에 주차된 이 대표의 차량을 타고 평택으로 향했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운전을 하고, 뒷좌석엔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사무총장도 함께 했습니다.
1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빈소에서 윤 후보는 순직한 소방관들의 유족을 만났습니다.
윤 후보는 “너무 안타까운 사고로 유족에게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사고원인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를 만난 한 소방관은 "재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고, 윤 후보는 "알겠다"며 "수습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한 뒤 빈소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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