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서 소방관 3명 숨진 채 발견
[앵커]
경기도 평택의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3명이 순직했습니다.
불길이 약해진 뒤 사람이 있는 지 내부에 진입해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불길이 재확산되면서 참변을 당했습니다.
먼저 석민수 기자가 사고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1시 40분쯤입니다.
1층 안쪽방에서 불길이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같은 층에서 일하고 있던 작업자가 119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송탄소방서는 곧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7시간여 진화작업 끝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아침 7시 10분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현장에 남은 작업자가 있는지 수색하기 위해 구조대 40여명을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송탄소방서 구조대 3팀 소방대원 5명이 들어간 2층에서 불길이 다시 피어올랐고 수색을 멈추고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고병만/송탄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인명 검색을 (위해) 진입하였는데 화점이 발견돼서 동시에 화재 진압을 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벽을 둘러싼 우레탄폼에 불은 불이 건물 전체로 다시 번지면서 5명 전원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창고 인근 주민 : "9시 반쯤 되니까는 연기가 갑자기 막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30여 분이 지나고 2명은 스스로 탈출하는데 성공했지만 남은 3명은 연락이 닿질 않았고 대원수색팀을 투입해 긴급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소방관 3명은 오후 12시 40분쯤 결국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물류창고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난 2020년 12월에는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가수사본부의 지휘 아래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뒤 화재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차영수/화면제공:시청자 손보달, 송원종, 권도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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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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