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공공문화체육시설 적자 400억 원 넘어
[KBS 강릉] [앵커]
강원도에 있는 각종 공공문화체육시설은 50개가 넘습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이 가운데 단 한 곳을 뺀 모든 시설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자 합계가 400억 원이 넘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전 문을 연 태백 365세이프타운입니다.
20여 가지 재난재해 현장 체험이 가능합니다.
한때는 관람객이 연간 10만 명이 이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3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적자는 30억 원이 넘습니다.
[강명구/365세이프타운 교육팀장 : "시설이 크다 보니까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고요. 실제로 인건비 제외하면 관리운영비 측면은 큰 비용이 안 들고…."]
330억 원을 들여 세운 정선아리랑센터.
각종 공연은 기존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아리랑 센터 내 박물관의 관람객은 연간 18,000명에서 5,000명대로 줄었습니다.
[장재덕/정선아리랑문화재단 문화공간팀장 : "오고 싶은 분들이 (있어도) 미접종자라든가 이런 분들이 같이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6개 전부 다 적자입니다.
사후 활용이 안 됐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속초시립박물관,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도계유리나라, 고성DMZ박물관 등도 각각 10억 원이 넘었습니다.
강원도 내 공공시설 54개를 다 합산하면 적자가 420억 원에 달했습니다.
[송윤정/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 : "건립 과정에서 투자 심사를 거쳤음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요. (예산) 투자 심사 자체가 실효성 있게 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고요."]
공익적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적자가 너무 크다는 평가입니다.
50여 개 공공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낸 곳이 있는데 바로 홍천군국민체육센터입니다.
흑자액은 2,000만 원 정도.
코로나 상황에서도 계속 운영을 했고, 수영 등 각종 강좌 회원 확보에도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도 홍천센터는 자평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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