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버린 자신감' DB 김영훈, 그는 다시 기회를 기다린다

정병민 2022. 1. 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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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190cm, F)이 본인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원주 DB는 6일 이천 LG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KBL D리그에서 전주 KCC에 73-82로 패했다.

KCC는 이날 김지완(187cm, G), 전준범(194cm, F), 유현준(182cm, G), 박재현(183cm, G)을 포함한 대거 1군을 기용했다.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D리그 승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노렸다. 결과적으론 성공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DB는 KCC가 팀플레이에서 삐걱거릴 때 왕성한 움직임과 얼리 오펜스를 앞세워 확 치고 나갔다. 특히 외곽 자원들은 내 외곽을 오가며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유지했다.

DB 선수들의 저돌적인 림어택은 KCC의 파울을 쉽게 이끌어냈다. 이후, 자유투를 차곡차곡 점수로 환산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 덕에 DB는 3쿼터까지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DB는 4쿼터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KCC의 완성도 높은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전에 잘 들어가던 야투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말을 듣지 않았다. 김봉수 코치가 경기 내내 강조한 박스아웃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DB는 세컨 찬스를 많이 제공하며 끝끝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특히, 이날 DB의 입장에선 김영훈의 부진이 많이 아쉬웠다. 팀 내에서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지켰지만 공격에서 5점, 25%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에서의 효율성이 좋지 못했다. 그는 -16의 코트 득실 마진을 남겼다.

김영훈은 4쿼터 승부처 들어서 KCC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3점슛을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의 슛을 포함한 나머지 야투가 전부 림을 외면했다.

김영훈은 “전반전엔 수비와 리바운드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 잘 이뤄졌다. 하지만 3쿼터부터 점점 리바운드 부분에서 많이 밀려서 어렵게 경기를 치른 것 같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김영훈은 이상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형적인 3&D 역할로 코트에 들어선다. 악착같은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 에이스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아쉬움을 보였던 2대2 수비도 피나는 노력을 통해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그는 팀 공격에선 많은 볼 움직임, 적극적인 림어택과 정확한 외곽포로 힘을 보탠다. 하지만 최근엔 그러한 부분이 자취를 감춘 모양새다.

수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큰 변화가 없지만 공격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예전 김영훈의 오픈 찬스 3점슛은 믿고 볼만할 정도로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가 내세울 수 있는 무기이자 그만의 특출난 장점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에어 볼도 종종 나오고 있다. 김영훈은 직전 수원 KT와의 경기에선 자유투를 연속 4개 놓치기도 했다.

이에 김영훈은 “일단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이겨내야 하는데 부담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럴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멘탈적으로 자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김영훈은 “일단 생각을 많이 하려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요즘 독서를 통해 멘탈 회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영훈은 지난 2020~2021 시즌 핵심 벤치 멤버로 평균 17분 49초를 출장해 4.3점 1.9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존재감은 기록 외적인 측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

DB는 지난 12월부터 부상 선수들이 하나 둘 복귀하면서 이제서야 점차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포워드 진에선 김훈(193cm, F), 강상재(200cm, F) 등 많은 선수들이 경기마다 본인의 장점을 뽐내고 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기회 잡기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팀 상황과 본인의 부진이 중첩되며 김영훈의 입지는 좁아져 갔다. 자연스레 출전 시간도 지난 시즌과 시즌 초반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김영훈은 이번 시즌 21경기 평균 2.2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데뷔 이후로 가장 낮다.

김영훈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기회는 시즌 초반에 받고 있었는데 보여주지 못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후에 들어온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서 착실히 준비된 모습으로 기다리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또 그 기회를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훈은 “제 장점이 수비랑 슛이었다. 잘했던 것을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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