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 털고, 선거 이기자"..윤석열·이준석 '원팀'선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6일 극적으로 화해했다. 지난달 21일 이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직을 내려놓으며 당 내홍이 불거진 이후 16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에 대한 사퇴촉구결의를 추진했는데, 막판에 이 대표와 윤 후보가 직접 등판해 전격적인 '원팀' 선언을 하면서 결의안은 철회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의총장에서 포옹했고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 끝에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 의견을 일부 수용하며 "대선 승리 방향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어도 진심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이라며 "선거 승리를 위해 지나간 걸 다 털고 오해도 다 잊자"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짧은 연설 후 배석자 없이 회동했다. 이후 다시 의총장 단상에 선 이 대표는 앙금을 털어낸 듯 "후보에게 제안을 드린다"며 "의총 직후 평택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화재 사고로 희생된 소방관 빈소)에 직접 운전해 손님으로 모셔도 되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택시기사 자격증이 있다. 윤 후보는 즉석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화답했다.
[정주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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