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언론, 대선 거대 양당후보 외 공약 보도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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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두 달쯤 남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주요 언론은 거대 양당 후보의 경우엔 사소한 동선까지 보도하면서 그 외 후보들에 대하여는 공약에 대해서도 소홀하게 다루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보도 내용도 공약에 대한 예리한 질문과 비판보다는 후보자 관련 의혹 제기뿐 아니라 후보자 가족이나 선대위 인사 논란 등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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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두 달쯤 남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주요 언론은 거대 양당 후보의 경우엔 사소한 동선까지 보도하면서 그 외 후보들에 대하여는 공약에 대해서도 소홀하게 다루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보도 내용도 공약에 대한 예리한 질문과 비판보다는 후보자 관련 의혹 제기뿐 아니라 후보자 가족이나 선대위 인사 논란 등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 같다.
이슈가 이슈를 뒤덮는 보도 방식과 정책보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더 적극적이다 보니 후보들의 예능 출연이 잦고, 예능에서 한 말이 따옴표를 붙여 그대로 기사화되고 있다. 이번 대선이 내내 ‘비호감 대결’로 평가된다면 언론이 한몫을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프랑스 최대 지역일간지(우에스트 프랑스)는 올해 대선에선 지지 정당이나 후보 관련 여론조사 보도를 싣지 않고, 대신 탐사보도와 현장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듣는 방향으로 대선 보도를 하겠다고 결정했다는 외신보도가 있다.
우리 동네에서 한강까지는 걸어서 왕복 6㎞ 정도다. 출발하는 지점에 설치한 “이제는 [ ]가 빛날 차례다”라는 문구가 걷는 내내 내 생각을 잡는다. 야간에는 조명까지 받아 더 다가온다. 주요 종이신문들은 지금쯤 신문기사 2, 3면을 이용해서 기타 당, 즉 [ ] 후보자의 정책 특집기사 같은 것들을 인터뷰와 함께 싣는 등 언론을 소비하는 유권자들을 존중하기 바란다.
노청한·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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