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모는 보건, 연애·취직 어려워 고통 많아..웃을 일 아냐"

탈모약 공약 포퓰리즘 지적에 "박근혜 스케일링은 퍼주기라 안하더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탈모에 대해 "국민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탈모약을) 투약할 사람이 많은 데 연애도 어렵고 취직·결혼도 어렵다고 실제 그렇게 얘기한다"고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웃을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저도 사실 가까운 사람 중에 탈모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을 꽤 많이 만나는데 실제 정말 고통스러워 한다"며 "약값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 해서 저는 국민들께서 고통스러워 하는 지점이 있으면 그부분을 해소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탈모약 건보 적용을 복지로 봐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론적으로 복지냐, 보건이냐 깊이 생각을 안 해봤지만 보건적 요소가 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 보이게 하기 위한 미용이면 복지에 가까운데 이건 고통을 완화해주는 것이라 보건 영역이라 보는 게 맞고 해줘야 할 이유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탈모약 건보 적용하면) '엄청 돈이 마니든다', '보건 재정이 파탄난다'고 하는데 연간 1000억원 정도 추가부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박근혜 정부서 스케일링에 대해 보험처리를 해줬는데 그때는 퍼주기라고 안 하더니 지금은 퍼주기라고 얘기하는 것 보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에서 탈모약의 건보 적용을 공약으로 해달라고 제안하자 소확행 공약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선대위에 지시했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건보 재정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