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국민들 선택..국민의힘 쪽 필요하다 생각"

강병수 2022. 1.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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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모두가 국민들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6일) 밤 KBS 뉴스9 대선 후보 연속 대담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에 출연해 “단일화는 국민의힘 쪽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드리는 것”이라며 “후보 중 누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가족 문제가 없는지, 비전이 정확한지, 전 세계적인 그룹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전문적인 역량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권 교체가 우선인지, 아니면 본인이 국민 앞에 후보로 나서는 게 우선인지 묻자 “제가 정권 교체하는 게 우선”이라며 “후보 중 정말 회사를 만들고 돈을 벌어 직원에게 준 사람은 저밖에 없다. 다른 후보들은 국고를, 세금을 쓰기만 하지 국고를 채운 경험은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주제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정치인들끼리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습니다만, 거기서 협의하느냐 안 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면서 “같이 만나 밥만 먹고 헤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정 환경 좋은 사람들 스펙 잘 만들어…수시 폐지 할 것”

안철수 후보는 주요 정책 공약인 연금 개혁과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의견도 내놨습니다.

안 후보는 대입 수시전형 폐지에 대해 “스펙이라는 게 여러 가지 가정 환경이 좋은 사람들이 스펙을 잘 만들 수 있게 된다”며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시를 폐지하겠다며 “대신 10% 정도는 사회적인 약자, 10% 정도는 특기자 전형, 나머지 80% 정도에서는 수능뿐만 아니라 내신까지 포함하면 지역에 있는 학생들까지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또 “지금 현재 공무원 연금이나 군인연금은 적자 폭이 매우 큰데 이것을 다 국민 세금으로 메워주고 있다”며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조직을 합칠 필요는 없고, 낸 만큼 돌려받을 수 있는 기준을 맞추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후보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그리스의 사례를 들며 “재정 상황이 나빠지면 연금을 못 받거나 절반으로 줄어들어서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지금 현재처럼 가면 공무원이나 군인들이 평생 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니까 평생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안으로 부동산 보유세는 높이고, 대신 거래세는 낮출 것을 제안했습니다.

안 후보는 “종부세가 원래 아주 일부 부유세에 속하는 건데 지금은 부유세가 아니라 그냥 중산층까지도 내는 세금이 돼 버렸다”며 원래 취지에 맞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구로 등대’라고 불리며 문제가 됐던 IT 업계의 초과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주 52시간 근무는 나라가 발전하면서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보지만 너무 경직된 건 옳지 않다”며 업계 특성을 감안해 안식년과 안식월 제도 도입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백신 부작용 문제는 정부가 책임지고, 보상과 치료를 해주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 탈모약 건강보험 공약, 포퓰리스트적 접근”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낸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두고는 “너무 포퓰리스트적으로 접근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건강보험 재정이 갈수록 악화된다”라며 탈모약에 대해서 다시 또 재정을 소비하는 것보다 복제약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래 건강보험의 취지에 맞추려면 경증, 의료비가 적게 드는 부분에는 혜택을 낮추고 대신에 중증 환자와 많은 의료비가 드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국가가 도와주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또 시대 정신으로 국민 통합을 꼽으며, “박정희 대통령 때 정말 함께 잘살자는 공약 하나로 산업화가 성공했고, 김대중 대통령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위기를 극복해 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https://news.kbs.co.kr/special/election2022/president/index.html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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