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 "안전배달료 도입하라" 촉구

기사내용 요약
수원역 배달노동자들 기자회견..."낮은 배달료 인해 속도경쟁 내둘려"

[수원=뉴시스] 6일 경기 수원역 앞에서 배달노동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배달료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2022.1.6. (사진=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배달노동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는 6일 경기 수원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배달료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배달의 민족'은 우리가 오랜 기간 요구해 온 직선거리 요금제를 실거리 요금제로 변경할 것을 밝혔다"며 "그러나 거리별 할증료가 삭감됐고, 기본배달료도 사실상 삭감됐다. 픽업 무료노동도 폐기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단거리 배달을 주로 하는 도보·자전거·퀵보드 노동자들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오토바이 라이더들은 거리에 따라 손해와 이익이 발생하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같이 거리기준과 할증체계를 바꾸면 어떤 변화가 나올지 계산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해당 정보는 오직 회사만이 가지고 있다"며 "배달노동자들은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배달대행사들이 배달료를 인상하고 있지만 수수료를 과도하게 걷어가는 경우가 많아 배달노동자의 소득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일례로 기본배달료가 3500원에서 4300원으로 대폭 인상 되도, 수수료가 800원으로 올라 노동자가 받는 배달료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는 해마다 줄어드는데 이륜차 사고는 늘어나고 있다. 이는 생계비를 벌기 위한 속도경쟁이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며 "낮은 배달료로 인해 한 건이라도 더 많이 배달해야 한다. 아무리 단속을 강화해도 사고율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단속보다 생계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는 그러면서 "안전운행을 위한 안전배달료 등 배달료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안전배달료는 화물업계의 안전운임제와 같이 노사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배달노동자 생계 및 업무비용을 고려한 적정배달료와 수수료 체계를 정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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