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에 폭발음·총성"..가스값 인하에도 카자흐 혼란 계속

박병진 기자 2022. 1. 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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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 반대로 시작된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은 카자흐 최대도시 알마티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울리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카자흐 정부의 LPG 가격 인상이 이번 시위의 도화선이 됐지만 근본 원인은 오랜 기간 독재정권 치하에서 억눌린 분노와 소수 정치·경제 엘리트에게 부가 집중된 부패한 사회 시스템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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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로 수십명 사망, 1000명 이상 부상
NYT "독재치하 분노와 부패시스템이 근본 원인"
6일 카자흐스탄 최대도시 알마티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로 한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 반대로 시작된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은 카자흐 최대도시 알마티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울리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AFP는 이날 오후 5시30분(현지시각)쯤 시위대가 몰려든 시장 집무실 방향에서 총성이 울렸고 1시간여 뒤 총성이 다시 들렸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알마티 중앙광장 근처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들렸으며 군용 차량들이 광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광장에 총격으로 부상한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카자흐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회경제적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조치를 취했다"며 LPG의 가격상한제를 6개월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도 카자흐 국민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카자흐 정부의 LPG 가격 인상이 이번 시위의 도화선이 됐지만 근본 원인은 오랜 기간 독재정권 치하에서 억눌린 분노와 소수 정치·경제 엘리트에게 부가 집중된 부패한 사회 시스템에 있다고 진단했다.

카자흐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반정부 시위로 100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이중 약 400명은 입원했고 62명은 중환자실에 있는 상황이다. 카자흐 경찰에 따르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명이 숨졌는데 경찰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날 카자흐에서는 외국인의 입국이 잠정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와 외무부가 직접 부인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앞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주우즈베키스탄 카자흐 대사관을 인용해 이번 시위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잠정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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