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봉사 왔다"..경로당 어르신 속여 주머니 턴 20대
[앵커]
전국 각지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들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습이나 봉사활동을 나온 대학생이라고 속이고 안마를 해주는 척하면서 주머니 속 현금이나 지갑을 빼 갔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시에 있는 한 경로당입니다.
경로당에 들어온 26살 오 모 씨는 쉬고 있던 어르신에게 안마를 해드리겠다며 접근했습니다.
의심 없이 안마를 받은 어르신은 뒤늦게 현금 60만 원이 없어졌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피해 어르신 : 가고 나서 보니까 지갑이 허전해. 그래서 열어 보니까 만 5천 원만 남겨 놓고 60만 원은 갖고 갔더라고요.]
어르신을 엎드리게 한 뒤 안마를 하면서 주머니 속 지갑에서 현금을 빼간 겁니다.
오 씨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2개월 동안 아산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1명에 달합니다.
오 씨는 실습이나 봉사활동으로 온 대학생이라고 속이며 어르신들의 경계심을 풀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피의자를 추적해 경기도 성남시에서 오 씨를 검거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도 같은 방법의 범행을 저지르는 등 동종 전과도 여러 건 있었는데, 지난해 4월 출소한 뒤 6개월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른 거로 드러났습니다.
[김두진 / 충남 아산경찰서 형사과장 : 범죄수법이 특이하다는 점에 착안해서 경찰 내부 자료를 통해서 노인, 경로당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했어요. 동일 수법 범죄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오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안마를 해주겠다고 접근하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라고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씁쓸한 당부를 전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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